“서해안 기름 유출 봉사, 3.1 운동 후 교회 가장 아름다운 역사”

정성진 목사 “현재 기후재앙도 함께 이겨낼 수 있어”

▲세미나에 앞서 정성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한교봉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정성진 목사, 이하 한교봉)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 양재성 목사, 이하 기환연)는 지난 1일(수) 오후 충남 태안 의항교회(담임 이광희 목사)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사례를 통한 기독교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07년 발생한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4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이광희 목사 인도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에서 정성진 목사는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을 위해 당시 80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서해안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우리가 하나 되어 기도하고 봉사하면, 서해안의 재앙을 막아낸 것처럼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재앙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형 목사(기환연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2부 세미나에서 김종생 목사(한교봉 상임이사)는 “3.1 운동 이후 한국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역사로 평가되는 서해안 살리기 운동으로 태동한 한국교회봉사단이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사건을 신학화하고 생태와 봉사가 함께하는 살림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봉과 기환연의 협약 체결 모습. ⓒ한교봉

이어 양재성 목사(기환연 상임대표)는 “서해안 유류피해 현장은 한국교회가 생태적으로 회심할 수 있는 원점이었다”며 “기후재난 극복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생태적 회심을 통해 창조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성상 목사(태안 만리포교회)는 “요즘 바닷가로 나가 완전히 회복된 바다를 바라보면, 그 기쁨과 감사를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간증했다.

한교봉과 기환연은 이날 행사에서 환경재난 구호와 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5주년 기념사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