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직망 갖추기로… 대세충이 주도
국방, 안보, 이단 문제, 동성애 법 위기
전국 각 연합회에 악법대응위 설립 요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기념촬영 모습. ⓒ새로남교회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단은 지난 11월 30일(화) 오전 11시 대전시 서구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법발의한 성평등 및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이단세력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기구 결성을 승인했다.

또 관련 후속 사역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조직이 갖춰질 때까지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세충,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가 회의 소집 등 관련 절차를 주도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 연합회는 정기총회에서 관련 안건 처리 후 ‘악법대응본부(가칭)’ 조직을 만들어, 전국 조직망을 완성한다는 계획 하에 단계적 수순을 밟아갈 예정이다.

대세충과 동반연(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에서 공동 주관한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단 회의는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약 40여명의 회장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개회예배는 대세충 사무총장 박상준 목사 사회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오정무 목사의 기도와 세종시기독교연합회 안철암 목사의 성경봉독(느헤미야 7:1-4), 새로남교회 부목사들의 특별찬양 후 대세충 회장 오정호 목사가 ‘개척자의 영광과 고뇌’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오 목사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주님의 영광’이다. 느헤미야는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하면서 주님 앞에 쓰임받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냈다”며 “개척자의 고뇌는 주님 앞에 쓰임받는 것인데, 느헤미야가 일할 당시 주의 일을 방해하는 무리들이 내·외부에 많이 있었다. 오늘 이 시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오정호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그러므로 우리는 연합하여 이 일에 나서야 한다”며 “동성애 법으로 혹세무민하는 세력들을 연합하지 않고는 막아낼 수 없다”고 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국방, 안보, 이단 문제, 동성애 법이라는 위기가 있다. 우리가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되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생각하며 전략을 세워 대응하고 싸워야 한다. 오늘 17개 시도 대표들이 연합하고 전략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서자”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경남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종희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울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배의신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현국 목사가 ‘코로나19 극복과 예배회복을 위하여’, 충북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곽종원 목사가 ‘평등법,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주민자치기본법 등의 악법 제정 방지를 위하여’ 특별기도 후 인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기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대세충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가 임시 사회자로 나서 참석자들이 연합회별로 인사 및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각 시도연합회 회장단뿐 아니라 동반연 대표 길원평 교수와 충남대 명재진 교수, 법무법인 저스티스 지영준 대표변호사 등 관련 현안에 앞장선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의 중 동반연 전문가들이 인사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이후 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영적 전쟁에 뛰어든 일꾼들을 붙들어 달라”고 기도했으며, 공동 주최자인 동반연 대표 길원평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통과된 ‘악법대응본부’ 조직 필요성과 방향성 및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길원평 교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낙태법, 모자보건법, 건강가정기본법, 각종 교육법, 유사차별금지법, 윤미향의 채용관리법 등 수많은 법안들이 여러 지자체에서 올라오고 있어, 이제 한국교회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다행인 것은 한국교회 많은 지도자들이 악법을 인지하고 있기에,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구성이 시급하다. 각 연합회에 대응위원장과 위원을 세우고, 각 교단에 위원들을 세우고, 소모임을 통한 네트워크와 전문가 모임이 필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특히 전국적으로 연대해 전국악법대응본부, 법조인 모임, 교수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 그룹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그러나 모임의 순수함을 잃어서는 안 되고, 결코 정치색을 띠어서는 안 되며, 조직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정치적 목적과는 선을 그었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본부장과 위원을 잘 세워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지금은 모든 영역에 우리가 씨앗을 심는 시기”라며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되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데, 의병만으로는 안 되고 군대(교회)가 필요하다. 목사들이 앞장서고 평신도들이 영적 전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반드시 악법을 막아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모범 국가가 되도록 전국 연합회에 악법대응위원회를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새로남교회
이어 오정호 목사가 임시 사회자를 세워 회의를 인도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오정호 목사를 임시 의장으로 추대해 회의를 인도하도록 했다.

오 목사는 악법대응위원회를 각 시·도기독교연합회에 조직하자는 안건을 회의에 붙였고, 회원들은 ‘악법대응본부’조직을 세우자는 의견에 동의와 제청을 거쳤다.

이에 참석자들은 각 시도 기독교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악법대응본부’조직안을 정식으로 다룬 후 조직을 하고 전국적인 조직을 완성하기로 결의했다.

또 전국 조직이 갖춰질 때까지 대세충이 호스트로서 한시적으로 회의를 이끌도록 위임했다. 이에 따라 전국17개 시·도기독교연합회는 약 6개월 여 기간 동안 대세충을 중심으로 연합사역을 펼치게 된다.

회의 후 오정호 목사는 ‘악법대응본부’ 전국 조직 후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새로남교회에서 5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고, 참석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회의는 제주교단장협의회 회장 강성조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