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달팽이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은 천사 같은 유소년 청각장애 아이들이 가수 이적 씨와 함께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제16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2월 4일(토)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연주회는 MBC 차미연 아나운서 사회로,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이적과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의 시간을 만들어가는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 30명은 이날 브라스 5중주, 2중주, 클라리넷 앙상블 공연 등을 통해 유명 클래식과 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인다.

게스트로 초청된 가수 이적은 ‘다행이다’,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앙상블 단원들과 협연도 준비하고 있다.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은 지난 2003년 창단한 세계 최초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으로, 비장애인들에 비해 오랜 시간을 연습해야 하는 힘든 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연습으로 15차례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많은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정기연주회를 한 해 쉬었기에, 올해 연주회를 앞둔 단원들은 어느 때보다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마음으로 연습에 한창이다.

연주회에 참여하는 단원 중 한누리양(05년생, 고1, 여)은 “음악적으로 더딘 것을 알게 돼, 클라리넷 앙상블에서 아픔을 가진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한다.

지금은 수준급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는 누리 양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정기연주회를 위해 맹연습 중이다. 장래희망은 제약회사에 들어가 약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유승규 군(05년생, 고1, 남)은 언어치료실에 다니는 친구가 클라리넷 정기공연에 초대해 ‘나도 저렇게 음악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입단, 지금은 매년 개최되는 정기연주회와 캠프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규 군은 “클라리넷 연주를 통해 보람과 사회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건축가라는 꿈으로 내일의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