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던 어머니의 오랜 기다림과 기도” 회고

김삼환 김진홍
▲(오른쪽부터) 진행자 김삼환 목사와 초대손님 김진홍 목사. ⓒC채널
C채널 방송 <사랑하고 그립고 보고싶은 어머니(이하 사·그·보 어머니)> 세 번째 손님으로 한국 빈민촌 목회의 대부이자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신광두레교회 김진홍 목사가 출연한다.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진홍 목사는 5세 되던 해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 돈을 더 벌어 오겠다던 아버지는 오래지 않아 타국에서 병사했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만 의지해 눈물로 사남매를 키워냈다.

“가난으로 몸부림치던 시절이었지요. 어머니는 밤새 삯바느질을 하시다가도 졸음이 밀려오면 제게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를 불러 달라 하셨어요.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너는 목사가 되어야 할 사람’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그래서일까요. 제가 목사가 되어 사역하고 있네요.”

김진홍 목사는 수많은 방황과 역경 속에서도 단 한 순간 자신을 포기하지 않던 어머니의 오랜 기다림과 기도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힘든 형편 속에서도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머리카락을 팔아 참고서 값을 마련해 오시기도 했다.

“나이 팔십이 넘었는데도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더 진해져요. 아무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빈민촌 목회를 지지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어머니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판자촌 주민들을 데리고 내려간 남양만 간척지에 어머니는 작은 힘이라도 보태시겠다며 늘 기도해 주셨지요. 유신 체제에 반대하다가 감옥에 갔을 때는 찾아오셔서 ‘네가 나의 자랑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진행을 맡은 김삼환 목사는 김진홍 목사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받은 감동과 은혜를 나눴다. 이후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신 어머니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셨어요. 목사는 무릎으로 해야 한다고요. 그 말씀이 제 마음에 깊게 새겨져 있어요.”

김진홍 목사는 은퇴 후 10년을 맞이한 지금도 쉬지 않는다. 퇴직금으로 마련한 동두천 돌산을 개간해 동두천 두레수도원과 두레글로벌아카데미, 두레자연마을농업회 설립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두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하나님의 일꾼, 김진홍 목사의 어머니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담긴 이야기는 11월 마지막 주 <사랑하고 그립고 보고싶은 어머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그·보 어머니> 방송편성
본방: 11월 29일(월) 오전 6시 40분
재방: 11월 30일(화) 밤 10시, 12월 02일(목) 오전 10시, 12월 3일(금) 오전 7시, 12월 4일(토) 오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