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후 영국 체류 자격 취득에만 관심
현지에서도 망명 위한 가짜 개종설 나와
이슬람과 기독교 속성 사회에 잘 알려야

영국 리버풀 택시 자살폭탄 테러
▲테러 현장.
지난 11월 14일 영국 리버풀 한 주차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택시 안에서 폭사한 사건과 관련, 한국 사회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이슬람발 테러에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영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영령기념일’에 발생한 테러 시도였다. 영국은 매년 11월 11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 11시, 나라 전체가 묵념과 예배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범인은 32세의 시리아 출신 난민입국자 ‘이마드 알 스윌먼’으로, 그를 태우고 가던 택시기사의 기지로 대규모 살상을 노린 테러는 무위로 돌아갔으며 택시 안에서 범인 혼자 사망했다. 택시기사 데이비드 페라리는 택시에 불이 붙기 전 간신히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고,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이전 사건들과 다른 점은 지난 2014년 영국에 입국한 후 2017년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알려졌다는 점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기독교 개종 후 영국 내 체류 자격 취득에만 관심을 뒀다고 한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망명 자격을 얻기 위한 ‘가짜 개종’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왈민은 2015년 기독교로 개종을 시도했고, 엔조 알메니라는 새 이름을 선택했다. 그는 그 해 리버풀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2017년 견진까지 받았으나, 2018년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 교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스윌먼은 ‘기독교도’로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전형적인 무슬림 지하드 형태임에도,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영국 기독법률가 단체 Christian Concern 등에서는 테러범이 기독교 개종 후라는 이유로 ‘기독교도가 저지른 테러’로 언론에 보도되는 행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범인이 시리아인 아버지와 이라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대가 되도록 시리아에서 성장해 전형적인 무슬림으로 자란 것을 지적하는 대신, 표면적인 기독교 개종 사실을 이유로 ‘기독교도에 의한 테러’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 반박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주는 교훈이 있다고 말한다. 김도흔 선교사(중동선교회)는 “Christian Concern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의 지적대로, 영국 언론사들조차 기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보도하고 있다”며 “기독교로 개종해서 테러가 일어났다는 등 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 나가는 보도로 인해 기독교가 엉뚱한 오해와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교회와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한 일반 사회의 인식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독교의 교리와 선한 영향력에 대해 가르치고 홍보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슬람의 속성에 대해 가감 없이 일반 사회에 알리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 선교사는 “윌리엄스 변호사도 영국 사회에 즉 꾸란 8장 39절의 ‘지하드 촉구’ 구절 등 이슬람의 폭력적인 교리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있다”며 “정치이념적 이슬람의 지배체제 추구 등 이슬람의 정치적 확장이라는 현실적 측면을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탓이 크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한국교회는 영국의 이번 사례를 깊이 이해하면서 교회를 깨우는 작업과 함께, 이슬람의 폭력적 속성과 그에 반하는 기독교의 사회 기여를 제대로 홍보할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진전시킬 책무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