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평등 반대한다? 편견이고 프레임일 뿐
사회적 약자는 개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보호
악영향 많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반대 목소리를

해시태그 챌린지
▲인스타 해시태그 챌린지 모습.
“#나는_그리스도인입니다”, “#포괄적차별금지법에_반대합니다”

최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 특별한 이미지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위 그림처럼 십자가를 형상화한 해시태그(#)이다.

해시태그 문구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평등법 제정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기독교인들 사이에 진행되는 SNS 챌린지의 일환이다.

‘미투운동’부터 ‘덕분에 챌린지’까지 해시태그를 이용한 SNS 챌린지가 유행하며, 해시태그는 그 자체로 사회적 운동에 동참하고 목소리를 내는 의미로 자리잡았다.

이 해시태그에 십자가 이미지와 “#나는_그리스도인입니다”라는 문구를 표현하는 것은 기독교인으로 사회적 운동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미지와 챌린지는 제자광성교회(담임 박한수 목사)에서 이끌고 있다. 박한수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평등에 반대한다는 것은 편견이고 하나의 프레임일 뿐”이라며 “사회적 약자는 그 영역에 대한 개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통해 보호하면 되고, 악영향이 많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일어나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 사회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극우 보수, 혐오 세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버렸다. 요즘 바른 생각을 소신있게 말할 수 있는 기독교인들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는_그리스도인입니다’ 챌린지를 통해, 성경의 명령에 따라 바른 목소리를 내며 믿음의 용기를 가지자”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평등법 제정 시도는 14년 전인 지난 2007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번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 등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권인숙 의원 등이 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평등법)’ 등이 잇따르면서 관련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는 여성과 장애인 등을 보호하는 개별적 차별금지법과 달리, ‘포괄적’이라는 이름 하에 성적지향이나 성적정체성 등까지 차별금지 및 보호 조항으로 포함시키고 있는 것. ‘포괄적’이라는 이름 아래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내용들까지 집어넣은 것이다.

해시태그 챌린지
▲인스타 해시태그 챌린지 모습.
교회 측은 “현재 대한민국에는 성별, 연령, 학력, 고용 형태 등 사회 전반 영역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평등을 추구하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개별적 차별금지법은 보호 대상이나 목적이 뚜렷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그 정의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법이 제정되면 △학력이나 능력에 따른 합리적 차등이 무시되거나 △종교재단이 설립한 기관에서 사이비 신도의 채용이 강제될 수 있으며 △사업주 의지에 반하는 전과자 채용이 가능해지고 △아동 교육기관에서 동성애자, 다자성애자, 성범죄자 등의 채용도 막을 수 없는 허점들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회 측은 “실례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이 제정된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아이들에게 성은 수십 개이고, 그 중 자신의 성을 고르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유치원에서부터 동성애나 낙태, 성전환 수술 등을 의무교육으로 가르치고, 이에 반대하는 부모는 양육권을 박탈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 남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해 메달을 휩쓸고, 화장실이나 목욕탕 등 여성 전용공간에 출입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을 역차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사회 근간을 흔들고, 이 법에 반대하면 혐오주의자로 낙인찍고 손해배상까지 진행하는 등 바른 사고를 가진 다수를 역차별하는 법이 평등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끝으로 “대한민국에서 기독교인은 약 1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2007년 이후 꾸준히 입법 시도가 무산된 것은 대한민국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독교인들의 영향이 컸다는 방증”이라며 “이 챌린지가 공론화되고 동참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챌린지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iamchristian.modoo.at) 또는 제자광성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