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식품 기탁해, 끼니 해결 힘든
어려운 이웃 지원하는 기부 프로그램

우촌초등학교
▲전달식 모습. (뒷줄 왼쪽부터) 우촌초등학교 김봉석 교장 직무대리, 일광복지재단 이종명 이사장, (앞줄) 전교학생회장단. ⓒ우촌초
서울 성북구에 소재한 우촌초등학교에서 지난 11월 19일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모은 식품을 기부하는 ‘2021 푸드뱅크 드라이브’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전달식 행사에는 일광복지재단 이종명 이사장, 우촌초등학교 김봉석 교장직무대리, 박철우 교사, 2학기 전교 학생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10년 시작돼 매년 이어오고 있는 ‘제11회 푸드뱅크 드라이브’는 우촌초등학교의 전통이 된 나눔활동으로, 돈이 아닌 식품을 기탁해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주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다가, 올해 ‘위드 코로나’와 함께 다시 행사가 마련됐다. 이에 올해는 전교생들뿐만 아니라 전체 교직원이 모두 식품 기부에 참여했다.

각 반별로 행사 기간 동안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인 캔, 레토르트 식품, 쌀 등을 모았다.

우촌초등학교
▲2021 푸드뱅크 드라이브 활동 모습. ⓒ우촌초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 대신 꼭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는 게 좋다는 교사의 말에 따라, 쌀이나 건조식품을 가져오는 학생들도 많았다.

학생들이 정성껏 모은 기부식품은 사회복지법인 일광복지재단에 기탁해, 일광복지재단 산하기관인 행복플러스 푸드뱅크 마켓 1·2호점을 통해 성북구 지역 주민들에게 선순환이 이뤄진다.

이 외에 성북구 돈암2동 주민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들에게 전달되며, 무료급식 자선단체인 ‘거리의 천사들’에도 기부될 예정이다.

우촌초 학생들은 “성금으로 돈을 내는 일은 오히려 간단하지만, 음식을 걷게 되니 어떤 음식을 살까 고민을 하게 됐다”며 “부모님과 장을 보고 꽤 무거운 음식들을 학교로 가져오는 일까지 직접 하면서 나누는 기쁨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우촌초등학교 김봉석 교장직무대리는 “우촌 학생들이 푸드뱅크 드라이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듯한 나눔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식을 위해 학교를 찾은 일광복지재단 이종명 이사장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매년 식품을 모아 11회째 나눔과 섬김의 봉사활동을 하는 우촌의 학생들의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