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팀 데이비
▲BBC 팀 데이비 사장. ⓒ런던 세인트 브라이즈 성공회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팀 데이비 사장이 콜월 공작부인 커밀라 등이 참석한 특별예배에서 “진실이 전례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데이비 사장은 9일(현지시각) 런던 세인트 브라이즈 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언론인 기념예배에서 “허위 정보의 시대에, 진실이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 진실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는 이들이 지금보다 더 표적이 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날 데이비 사장은 언론인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공로로 202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축하하며, “노벨 위원회가 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언론인이 직면한 물리적 위험은 더 이상 최전선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전 세계 기자들은 점점 증가하는 위험과 괴롭힘, 훨씬 더 미묘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3월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당한 BBC 베이징 특파원 존 서드워스와 작년 여름 러시아에서 추방당한 BBC 모스크바 특파원 사라 레인스포드를 언급하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진실은 민주주의의 기초이고, 권력은 반드시 설명되어야 하며, 그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은 반드시 드러내야 하며, 학대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전달돼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결속시키는 가치”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를 진정 가족이 되게 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위험에 처한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연민과 보살핌”이라고 했다.

세인트 브라이즈 성공회 캐논 조이스 교구 목사는 “세상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저널리즘이 필요한 때는 없었고, 더 좋은 저널리즘을 위한 인적 비용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목숨을 잃은 언론인, 사진작가, 영화 제작자 및 직원, 프리랜서로 일한 모든 이들을 기리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진실을 위해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고, 여러분 모두에게 큰 감사의 빚을 졌다”고 했다.

‘더타임스’ 종군 기자인 앤서니 로이드는 전 세계 언론들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아프간을 완전히 포기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언론의 초점을 흐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수백만 명의 기아를 위협하는 탈레반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