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로서 예수님 말씀 수용과 실천 위한 책 발간
예수님 알아갈수록 말씀 자체에 모순 전혀 못 느껴
예수님 생명과 지혜와 인격 우물… 인내 염려 말라

천종호
▲저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천종호 판사. ⓒ기출협
‘호통 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판사가 <천종호 판사의 예수 이야기> 발간 기념 인터뷰가 ‘기독교 출판소식’ 11월호에 게재됐다.

<천종호 판사의 예수 이야기>는 마가복음을 뼈대로 1-3부에서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애 사역,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까지를 담았고, 4부에서 마가복음만으로 풀어낼 수 없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평신도 실생활에 도움이 될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했다.

그는 작년 5월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을 펴냈고, 지난 3월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2018년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2015년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2013년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등을 각각 펴낸 바 있다.

집필 계기에 대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동안 하나님과 예수님에 관해 통합적으로 알고 싶은 갈망에 설교를 듣고 기독교 서적을 읽었으나, 그것들이 목마름을 충족시켜 주진 못했다”며 “혼자 말씀과 참고 서적들을 붙들고 시작한 묵상들이 오랜 기간 축적돼 책으로 나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천종호 판사는 “평신도이자 공직자, 법조인으로서, 제가 속한 삶의 영역에서 예수님 말씀을 어떻게 수용하고 실천할지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책을 통해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소개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천 판사는 “제가 겪었던 것과 같은 갈망을 가지신 분들,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시행착오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드리고자 했다”며 “저는 예수님을 통째로 이해하면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마다 생겨나는 혼란한 생각들에 휘둘리지 않게 됐다. 평신도로서 세상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평강의 마음을 가졌으면 하고, 비기독교인들도 예수님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종호 판사가 생각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이에 대해 “제게 예수님은 ‘기묘하신 하나님’이시다. 어릴 적 성경을 깊이 있게 몰랐을 때는 예수님 말씀에 논리적 모순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수님에 관해 알아갈수록, 말씀 자체만으로도 모순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됐다”며 “믿음이 커져 비논리도 받아들였다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도 전혀 모순이 없음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빌라도 법정 재판’에 대해 “하나님이 빌라도 법정에 피고인으로 세우시기 원했던 사람들은 전체 인류였다. 하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피고인을 바꿔치기하여, 존귀하신 예수님을 법정에 세우셨다”며 “빌라도의 눈에 피고인은 예수님이셨겠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모든 인류가 피고인으로 서 있었다. 그야말로 우주적 재판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판사는 “그 법정에는 예수님 이에는 누구도 피고인으로 있으면 안 됐다. 오직 한 사람만이 인류 전체를 대신해 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을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하나님은 베드로마저 예수님을 부인하게 만드셨다. 단 한 명의 사람도, 단 한 명의 천사도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버리셨다. 철저하게 버림당한 예수님과 인류를 위해 그렇게 섭리하신 하나님, 두 부자(父子)의 사랑을 인간의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책은 제가 구상한 3부작 중 두 번째 책이다. 우연한 기회로 선(善)과 공동선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선에는 질서와 체계가 있다”며 “첫 번째는 최고선이신 하나님, 두 번째는 범죄로 잃어버렸으나 회복돼야 할 선인 ‘영생과 하나님 닮은 성품(구원으로서의 선)’, 세 번째는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생명, 자유, 재산, 권력과 영광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선, 네 번째로 공동체의 질서로서의 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최고선으로서 하나님에 관한 책이 이번 <천종호 판사의 예수 이야기>이고,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선에 관한 책이 <천종호 판사의 선, 정의, 법>이다”며 “남은 것은 두 번째 구원으로서의 선과 전체 선의 지향점인 공동선에 관한 것인데, 이에 관해 집필 중으로 내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3부작은 신학보다는 철학, 윤리학, 정치, 법학에 가까운 책들이고, 교회와 세상의 가교를 놓기 위한 작업”이라며 “이러한 작업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법과 인간의 법’에 관해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끝으로 청소년들을 향해서는 “제 좌우명은 ‘계속이 힘이다’이다. 재능이 같은 사람이라면, 계속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닌 사람이 결국 원하는 바를 성취하거나, 보다 빠르고 탁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며 “무엇보다 여러분 곁에는 인류 최대 형벌인 십자가 고난을 견디신 예수님이 계시다. 그러니 인내함에 있어 염려하지 말라. 예수님은 생명과 지혜와 인격의 우물”이라고 격려했다.

천종호 판사는 “제대로 맛을 보게 된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여러분들의 경험을 글로 써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하는 고난과 암울한 사회상에 실망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고 덕담을 전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황성연 장로, 이하 기출협)에서 매달 발간하는 ‘기독교 출판소식’은 기독교 출판사들이 발간하는 신간들을 매달 소개하는 잡지로 전국 기독교 서점에 비치돼 있으며, 신청 후 우편료를 납부하면 직접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