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억제 심리가 심한 아이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긴장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동은 상황이나 일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주변의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들의 억제하는 심리는 단순히 일과성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작게 보지 말고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억제(抑制) 심리가 심한 아이는 집중력이 약한 아동, 정서가 불안정한 아동, 억압의 심리가 심한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억제(抑制)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정서가 불안정한 아동

억제 심리가 심한 아동은 정서가 불안정한 편이다. 때로 몸이 얼어붙고 말이 나오지 않으며 하려던 일도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아동은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남의 눈치를 살피고, 부자연스러운 표정 짓기, 말 더듬기, 엉뚱한 말하기 등의 불안한 행동을 나타낸다.

그 상황이 지나가고 나면 이제 앞으로 다시 그런 상황에 놓일 것을 다시 걱정할 것이다. 여럿이 모이거나 만나는 자리에 나가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상황에 억지로 가야만 한다.

이런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경우엔 남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말을 안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상대방의 시선을 피한다. 발표할 때는 내용을 짧게 하거나 말을 빨리해서 되도록 연단에서 일찍 내려온다.

이런 아동은 ‘나는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 ‘나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면 어떡하지?’, ‘발표를 잘 해야 하는데, 급우들이 지루해하면 어쩌지?’, ‘나 때문에 분위기가 망쳐질 것 같다’, ‘내 목소리가 이렇게 떨리는 것을 보면 나를 비웃겠지’ 등을 생각하고 신경을 쓴다.

스스로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그것을 남들이 알게 될까봐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에 대한 두려워한다. 또 자신의 행동이나 내면적 느낌, 신체 증상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남들도 그것을 쉽게 알아차릴 것이라고 단정한다.

더구나 억제 심리가 심한 아동은 특히 시험을 볼 때 긴장이 너무 심해져서 글을 못 읽을 정도가 되어 백지가 되는 수도 있다. 이런 아동은 대개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는 점수가 잘 나오기도 하고, 활자로 된 글도 정상적으로 잘 읽지만 시험만 되면 긴장이 너무 심해진다.

시험 때만 되면 마음이 무겁고 턱 막혀 긴장이 너무 심하여 알던 내용조차 전혀 기억을 못해낼까봐 두려워한다.

2. 자발성이 낮은 상태

억제 심리가 심한 아동은 자발성이 낮은 상태이다. 자발성이 낮은 것은 현실화에 대한 불안 심리 때문이다. 시도하는 일이 잘 못될까 불안해한다.

그들에게 불안은 그것이 현실화 되지 않을까에 대한 것이지만, 더 엄밀하게는 그들이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책임감에 바탕을 두는데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는 여기서 그들의 책임감이 진정한 것인가를 질문할 수 있다. 그들이 책임감이 강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비난을 모면하려고 책임감을 수행하려는 것인지 생각하자는 것이다.

책임감의 문제는 심리적인 특성에서 그 이해를 시도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그들이 비난을 경계한다는 점을 들어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된 행위로 비난받는 것을 무엇보다 꺼린다는 것이다.

비난이야 누구에게나 달가운 것이 아니지만, 그들은 특히 비난을 감당하지 못하는 편이다. 비난은 그들이 책임감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않은 결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책임감으로 그들의 존재감이 격감되는 되는 것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심리적 특성이 작용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3. 부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은 결과

억압의 심리가 심한 아동에게 부정적 자극은 정상적이지 못한 것으로 불안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물론 이런 경우 정상적이지 않은 불안은 아동의 생각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억압 심리가 심한 아동은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을 불안을 경험한다는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은 물론 사회적 경험에 대하여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분명 나를 싫어하는 것이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는 가치가 없는 존재다”, “나는 언제나 무능하고 부족하다” 등의 잘못된 신념을 발달시킨다.

그들은 또한 사회적 환경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불안 체계’가 자동반사적으로 활성화된다. 이것은 불안의 신체적이고 인지적인 증상들인데, 이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몸이나 목소리에 떨림이 있고 땀이 나며, 주의집중이 잘 안 되고 어떠한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러면 억압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불안을 줄이고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받지 않기 위하여 안전 행동들을 취해야 한다. 여기에는 주의를 끌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시선 접촉을 피하려는 것, 자신이 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 연설 중간에 중단을 피하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억제 심리가 심한 아동을 둔 경우에 해당되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