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박사는 경영학 분야에서는 세계 제1의 학자였습니다. 그가 93세 되던 해에 출간하여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있습니다. 〈넥스트 소사이어티(Next Society)〉란 책입니다.

이 책 후반부에서 드러커 박사가 한 잡지의 편집자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나눈 대화의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기업가와 혁신’이란 주제로 나눈 대화에서 질문자가 드러커 박사에게 물었습니다.

“기업이 발전하려면 그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의 기업가 정신이 왕성하여야 하는데, ‘기업가 정신’으로 미국이 세계 제1의 나라입니까?”

이 질문에 대하여 드러커 박사가 답하기를 “아닙니다. 미국은 2등도 되지 못합니다” 라고 답하자, 질문자가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1등은 어느 나라입니까?” 하고 묻자, 드러커 박사가 답하기를 “의심할 나위 없이 South Korea입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드러커 박사가 이어서 말하기를 “약 40년 전만 하여도 한국에는 기업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을 몇십 년 동안 지배한 일본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고등 교육도 허용하지 않았기에 한국에는 실질적으로 교육 받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남한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24개가량의 산업에서 세계 일류 수준이고, 조선과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 주자입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이 글이 쓰여진 때가 아마 1990년대쯤일 것입니다. 그 무렵 한국은 기업가 정신으로는 세계 제1의 수준으로 인정받았던 시절입니다. 그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가 정신이 많이 퇴보한 감은 있습니다만 한국의 ‘기업가 정신’이 세계의 선두 수준에 이르고 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입니다.

경영학에서는 ‘기업가 정신’의 핵심을 3가지로 지적합니다. ①창조 정신 ②개척 정신 ③공동체 정신입니다. 개척 정신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기에, 개척 정신이 약하여지게 되면 기업 전체가 퇴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