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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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원곡가수 등으로 유명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35,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17일 5년 만의 정규 7집 앨범 ‘Lost In Time(잃어버린 시간 속으로)’를 발매하며 귀환했다.

타이틀은 창작 팝페라 발라드곡 ‘산정호수의 밤’이다. 작곡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KBSn공식캠페인송이었던 ‘저 벽을 넘어서’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시그널’, ‘슬기로운 의사생활’, ‘결혼작사 이혼작곡’ 및 영화 ‘파파로티’ 등 다양한 작품의 음악감독으로 더욱 유명한 작곡가 이상훈이, 작사는 임형주가 직접 단독으로 했다.

오프닝곡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디지털싱글 오프닝곡 ‘독립군 애국가’의 리마스터링 버전, 이외 ‘푸른 소나무’, ‘우리의 소원’, ‘사의 찬미’, ‘희망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너에게 주는 노래’, ‘Beyond The Wall’ 영어 버전, ‘아리랑’, ‘봉선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총 14개 곡이 수록됐다. 이 중 ’사의 찬미‘는 지난 2015년 임형주가 MBC 복면가왕에서 최종 3라운드 가왕후보결정전에서 불러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했던 곡이다.

앨범에는 북한이탈주민 가정의 청소년 대안학교 하늘꿈학교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하늘꿈학교 합주단’이 반주로, 임형주가 설립한 대안유아교육기관 ‘소르고’의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소르고 어린이 합창단’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임형주는 “이번 새 정규앨범을 통하여, 우리가 지금의 코로나19 시대의 어려움 속에 11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옛 선조들의 나라 잃은 애끓는 설움과 ‘6.25 한국전쟁’으로 분단된 한민족의 비극과 깊은 슬픔으로 채워진 고난과 역경의 시간들을 상기해 보며, 그 시간들을 꿋꿋하게 이겨내 온 우리 ‘한민족’의 탁월한 근성과 DNA를 그 시절의 노래로 표현하며 우리를 ‘위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임형주 “나라를 잃은 설움 또는 한민족의 비통한 전쟁을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와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인생 속 소중한 ‘일상의 시간’을 잃어버렸다는 것 한 가지만큼은 서로 묘하게 닮아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임형주는 지난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이번 정규 7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고자 앨범과 동일한 ‘Lost In Time(잃어버린 시간 속으로)’이라는 제목의 자선독창회를 개최한 바 있다.

공연에서 임형주는 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저 벽을 넘어서(‘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KBSn공식캠페인송)’와 ‘산정호수의 밤’으로 첫 선을 보였고, 이 외 대표곡인 ‘ 천개의 바람이 되어’, ‘Ave Maria(아베 마리아)’ 등 클래식, 팝, 재즈, 뮤지컬, 가요 등의 장르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선 뉴저지 신포니에타 상임지휘자 출신의 이태영의 지휘 아래 45인조의 코리안내셔널필하모닉오케스트라(객원악장 박농우. 총무 박재영)의 탄탄한 반주 및 국내 최고의 유튜브 클래식 스타 레이어스클래식(JAY. 김대연, DMK)과 신예 소프라노 조수아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