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안디옥교회 박영우 목사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목회자세미나를 이끌고 있는 광주안디옥교회 박영우 목사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첫사랑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광주=송경호 기자
“나의 수고와 업적, 실적을 내세우게 되는 순간 큰 교회 목회자라도 변질될 수 있다. 부족한 나를 왜 쓰셨을까 하는 감격만 있으면 하나님께 쓰임받는 종이 될 수 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목회자세미나를 이끌고 있는 광주안디옥교회 박영우 목사가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해 호소했다.

박 목사는 1982년 당시 신학교에서 단 한 학기를 마친 초년생 전도사 신분으로, 간판도 없이 두 명의 신도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뜨거운 기도와 말씀 사역으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 11일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에서 영적 낙동강 전선을 지키는 ‘국가비상긴급기도대성회’ 강사로 나서 목회자들의 회개를 촉구했던 박 목사는, 그 연장선에서 목회자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우리 목회자들이 다시 눈물목회로 시작하자.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 자신의 영성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 십자가 복음을 위해 생명을 바치자. 한국교회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 “최근 저에게 주신 감동이 있었다. 한국교회의 촛대를 옮기신다는 무서운 성경말씀을 주셨다. 특별히 하나님의 종들에게 주신 말씀”이라며 “너희 수고를 이미 안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나. 첫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척 때는 눈물로 안수받고 기도와 말씀에만 전무
성장 욕심내는 순간, 주님 버리고 목회가 우상 돼
최근 한국교회 촛대 옮기신다는 무서운 말씀 주셔

그는 “처음으로 목회를 시작할 때는 눈물로 목사 안수를 받고 기도와 말씀으로 전무했다. 그러나 성장에 욕심을 내고 결국 주님은 버리고 목회가 우상이 되었다”며 “말씀과 믿음으로, 성령으로 하지 않으면 세속화되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알고 정말 회개기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브니엘의 체험이 없다. 주님을 만나지 못한 이들이 많다. 성령의 불이 없다”며 “저는 빈손으로 개척하며 백일 철야기도를 할 때 50일째 천사가 와서 얼굴을 닦아주며 회개하라는 신령한 체험을 했다. 보혈의 은혜, 십자가의 복음을 붙들고 통회하며 자복할 때 성령 충만이 임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안디옥교회 박영우 목사
▲광주안디옥교회에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목회자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송경호 기자
그는 특히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우린 모두 장터에서 놀고 있던 자들이다. 하지만 6시와 9시에 부름받은 자들은 11시에 온 자들이 먼저 삯을 받은 것을 보고 불평했다. 나의 수고한 것, 업적, 실적을 내세우는 순간, 큰 교회 목회자라도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쓸모 없는 자를, 부족한 자를 왜 쓰셨을까 하는 감사와 감격만 있으면 끝까지 하나님께 쓰임받는 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정부의 공예배 중지 명령에 순응한 것은 마치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를 드린 것과 같은 제2의 신사참배”라며 “한국교회의 예배가 폐쇄된 것은 목회자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고 세속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터에 놀고 있던 나를 어찌 부르셨냐는 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기도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간다면, 주기철 목사님의 피흘리신 뿌리 위에 세워진 우리 교회가 아름답게 회복되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쓰임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세미나 말미에 한 참석자가 “주님의 음성을 듣는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솔직히 말해서 주님 음성 잘 듣지 못한다”며 “그저 눈물로 징징 짠다. 많이 엎드리고 시간 나는데로 무릎 꿇고, 통성으로 회개기도한다. 그러면 간혹 주님께서 꿈으로 말씀해주시기도 한다. 그리고는 ‘연약한 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사랑이 너에게 있느냐’고 꼭 되물으신다”고 했다.

한편 국가비상 긴급기도운동본부 준비위원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는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 철저히 회개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의 불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안디옥교회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국목회자세미나 참석자들이 박양우 목사의 메시지를 경청하고 있다. ⓒ광주=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