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10년 전 분열 당시에도 강하게 만류
세 연합기관, 아집과 고집 내세우다 원위치 우려돼
결국 자리 내려놓지 못하는 것… 기득권 내려놔야

신광수 연합기관 통합
▲신광수 목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신광수 목사(세기총 사무총장)가 16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촉구했다.

신 목사는 10여 년 전 보수 연합기관 분열의 시초가 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날 “한교총과 한교연과 한기총은 조건 없는 통합 논의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신광수 목사는 “지난 2011년 1월 20일, 한기총 제22회 정기총회 시 대표회장 인준을 거부하면서 총회가 파행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던 한 사람으로, 돌이켜보면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크다”며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0여 년 지난 지금, 사분오열된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주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2011년 초, 한기총 비대위 공식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기자회견을 1시간여 앞둔 가운데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소 목사님은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나면 한국교회는 분열되고, 결국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니, 기자회견을 한 주간만 미뤄달라’고 간곡히 호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때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고, 한기총 비대위는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 비대위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그때는 그 상황에 맞는 가장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돌이켜보면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등 보수 연합기관이 셋이나 된 작금의 현실 앞에 결코 자유롭지 않고, 주님 앞에 부끄럽기 그지없다. 이에 한국교회는 더 이상의 분열을 종식하고 하나의 연합기관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역설했다.

신광수 목사는 기자회견문에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3개 보수 연합기관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된다. 한국교회에 속한 지체들의 열망이며 소망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열망에도 3개 보수 연합기관은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내세워, 모처럼 형성된 하나의 연합기관에 대한 공감대를 다시 분열의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신 목사는 “이성을 잃어버린 바리새적 교회 지도자들은 교우들의 촉구를 들을 만한 맑은 귀를 갖지 못했고, 이는 3개 보수 연합기관 통합 과정에서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며 “그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라’는 성서의 교훈을 몰각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한국교회에 혼란과 혼동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또 “3개 연합기관의 바리새적 지도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권리와 이익에 주장하며 타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한기총 임원회는)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기독교대한감리회’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정리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이 같은 주장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한교총 역시 하나의 보수연합기관 통합의 의지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신광수 목사는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해 지난 1년 간 희생적 수고로 하나의 보수 연합기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정작 통합의 주체인 기관들은 절차·조직의 문제와 손해, 통합 상대 등을 내세워, 모처럼 형성된 통합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여전히 3개 보수 연합기관이 내세우는 통합의 조건은 허울 좋은 이유에 불과하다. 결국 자신들의 자리를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개인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성령을 몰각한 통합은 없다. 손해 보지 않고 하는 통합은 영원히 묘연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나의 보수 연합기관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성서의 가르침이다. ‘연합하여 선을 이루라’는 예수님의 명령이며, 한국교회에 부여된 사명”이라며 “교회를 향한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하나 되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외부의 공격에 저항하고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성경의 진리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의 통합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다시 한국교회에 고합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3개 보수연합기관의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된다. 그것은 한국교회에 속한 지체들의 열망이며, 소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3개 보수연합기관은 자신의 아집과 고집을 내세우며, 모처럼 형성된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에 대한 공감대를 다시 분열의 원위치로 되돌려 놓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3개의 단체로 분열된 보수연합기관은 대통합을 열망해온 한국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를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다. 대통합의 대상자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다.

이들 3개 단체가 통합논의 막판에 보여준 태도는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모두를 분노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한마디로 오늘 한국교회는 바리새적인 교회지도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질서와 교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이는 곧 사회적 혼란과 종교적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교우들은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3개 보수연합기관의 통합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그런데 이성을 잃어버린 바리새적인 교회 지도자들은, 교우들의 촉구를 들을 만한 맑은 귀를 갖지 못했고, 이는 3개 보수연합기관 통합의 과정에서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라는 성서의 교훈을 몰각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한국교회에 혼란과 혼동을 가중시켰다.

3개 연합기관의 바리새적인 지도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권리와 이익에 주장하며 타 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기독교대한감리회’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정리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에 요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이하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의 이 같은 주장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한교총 역시 하나의 보수연합기관 통합의 의지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양보와 손해 없이는 통합의 끈을 이을 수 없다. 이웃교단과 이웃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의 통합은 또 하나의 분열을 낳는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에 대한 통합에 대해서 누구도 내놓고 반대 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통합과 감리교를 정리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통합 상대 단체에 요구한다.

누구도 통합에 대해 반대할 명분이 없다. 분명한 것은 통합 논의가 기득권을 가진 몇몇 교계 주요 인사들이 주도했다. 대부분의 통합의 주체인 교단의 인사들은 그저 따라가는 모양새만을 취했다.

결국 하나의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겉으로만 통합을 주창한 채 노력은 하지도 않았다. 통합의 명분에 이끌려 하나의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반대하지 않지만 이들 모두가 기득권세력으로 변질돼 자신의 자리와 위치를 내려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현재 보수연합기관의 존재 의미와 가치, 신뢰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이런 상태에 놓여 있는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말 할 수 없다. 영미의 교파주의를 그대로 받아드린 한국교회의 분열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성령을 몰각한 3개 연합기관은 편협한 시각에 사로잡혀, 혼자만 살아가겠다는 아둔한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교단 우선주의에 빠져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로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위해서 봉사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교회 주요교단의 대표자 협의체인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장로교의 9월 총회에서 어느 한 교단도 이를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데 실망스럽다.

다만 그동안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소강석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만 실행위원회에서 ‘연합기관 통합’의 중요성을 강력히 제기했을 뿐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종교인 과세’를 비롯해 ‘포괄적차별금지법(평등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으로 인한 동성애의 확산 기로에 몰려 있다. ‘이슬람 수쿠크법’ 등으로 거세지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단 문제는 물론이고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교회에 대한 대비도 강구해야 한다.

대비해도 모자란 판국에 1200만 성도를 자랑하던 한국교회는 그동안 ‘이단’에, ‘코로나19’에, ‘교회 이기주의’에 교인들을 빼앗겨 700만 명만 남았다는 통계가 있다. 교인의 숫자가 교회의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교회가 더 이상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종바이러스감염증 상황에 1만 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믿지 못할 통계도 있다. 분명한 것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데 안타깝다. 결국 3개 보수연합단체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단체 간, 교회간 적대적 관계가 형성됐다.

현재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했다. 특히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협조요청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몇몇 교회로 인해, ‘코로나-19 진원지’라는 손가락질을 받았으며, 현재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교회의 예배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하나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분열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보니 어떠한 대책도 세울 수 없었고, 세우지도 못했다. 한국교회는 신종바이러스감염증 정국에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참담하기만 하다.

이를 위해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해 지난 1년 간 희생적인 수고로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정작 통합의 주체인 기관들은 절차, 조직의 문제, 손해, 통합의 상대 등을 내세워, 모처럼 형성된 통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교회지도자들이 오히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의 통합을 방해하고, 저마다 살길을 찾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모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3개 보수연합기관이 내세우는 통합의 조건은 허울 좋은 이유에 불과하다. 결국 자신들의 자리를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개인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면 하나가 될 수 없다. 성령을 몰각한 통합은 없다. 손해 보지 않고서는 통합은 영원히 묘연하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성서의 가르침이며, ‘연합하여 선을 이루라’는 예수님의 명령이며, 한국교회에 부여된 사명이다. 교회를 향한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외부의 공격에 저항하고, 복음의 본질을 지키며, 성경의 진리를 수호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 한국교회의 지도자,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길이다. ‘한교총’, ‘한교연’, ‘한기총’은 조건 없는 통합논의에 참여하라.

2021년 11월 16일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