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오늘 아침 방송 설교에서 어느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면 성숙한 사람이 된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리고 장로나, 권사,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은 예수를 잘 믿고 있는 줄 착각합니다. 1년 전이나 1년 후나 신앙생활에 전혀 변함이 없으면서, 성숙한 신앙인인 줄 착각합니다.” 여러 가지 비유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필자는 이 설교를 듣고 몇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여전도회에서 시골(강원도)에 있는 교회로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 바닥이 여기저기 떨어져 보기가 흉했습니다. 여전도회 회장이 “목사님, 바닥을 수리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까?” 묻자, 목사님께서 “약 70만 원 정도면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여전도회에서 수리비용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다시 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전년도와 똑같이 교회 바닥을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분명히 저희가 작년에 수리비용을 드렸는데 왜 수리하지 않았습니까?” 목사님 대답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바닥을 깨끗이 수리해 놓으면 선교비와 후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여전도회장님은 작년에 후원한 수리비용을 당장 돌려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5년 전 스리랑카에서 사진 한 장이 카톡에 올라왔습니다. 보기에 매우 열악한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은 목사님께서 거주하는 사택이 짐승의 우리처럼 함석으로 지은 집이며, 땅바닥에서 생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원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다시 5년 전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영상통화를 통해서 “사택의 건축비용이 어느 정도가 필요합니까?” 묻자, 목사님은 “약 $4,000 정도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노동은 교회에서 봉사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재비용을 산출해서 보내주세요.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하루가 지난 후 $6,400불짜리 자재비용을 보내왔습니다. 곧바로 그 견적서를 학교 담당자에게 보내서 사실 여부를 파악해 보라고 했습니다. 담당자는 “제가 그 교회를 2년 전에 방문했습니다. 목사님,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목사님께 보내드린 그 사진은 외국에서 후원받기 위해 사용하는 사진입니다. 사실은 그와 다릅니다.” 선교하다 보면 신앙인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사단은 양의 가족을 쓴 이리처럼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이웃을 힘들게 합니다. 이것이 전문 사기꾼들이 하는 짓입니다.

착각은 무서운 범죄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착각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착각에 빠져 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모든 사람 중 자신이 저지르는 죄가 범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특히 범죄 전문 분석가들에 의하면 죄를 짓는 대부분 사람이 자신이 짓는 죄가 발각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론에 공개되는 범죄자들도 누가 그런 중형을 선고받을 줄 알고 죄를 짓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하면 로맨스고 타인이 하면 불륜”이란 말처럼,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타인의 티만 빼려고 하는 것이 마귀의 성품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눅 6:41)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눅 6:42 )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눅 6:43)”

결론

착각은 자신의 삶을 황폐하게 합니다. 죄는 착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번 잘못 착각하면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삶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됩니다. 전자금융사기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런 착각에 빠져도, 그런 사기에 휘말려도 안 됩니다. 그래서 늘 깨어 있는 신앙이 필요하며, 성령과 늘 동행하는 삶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