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 | 글과길 | 260쪽 | 14,000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 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을 씁시다. 책을 만듭시다. 그리스도인은 더더욱 글을 읽고 책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스타는 한 순간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수들 속에서 한 명이 나옵니다. 프로야구에서 대형 스타는 몇 명 안되지만, 1군이 아닌 2군에서도 혼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1류, 2류, 3류…, 그러나 인생은 모두 값진 것입니다. 세상의 평가보다 자기 최선이 우선합니다.

김도인 목사는 저서에서 많은 기독 인구에도 불구하고 대사회적으로 유명한 출판물이 없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비례해서 불교계에서는 대사회적으로 저명한 글쓰기가 있는 것을 밝히고도 있습니다.

양과 질은 비례할 확률이 높습니다. 기독교에서 많은 양의 글쓰기로 책들이 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일은 김도인 목사가 매우 주도적으로 선도하며,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또 기독교와 사회적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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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에는 저자의 열망이 함축적인 언어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저술은 간략한 예시와 간명한 정리로 독자들이 글쓰기에 대해 인지될 수 있도록 개념화되어 있습니다.

책이 상당히 얇지만, 내용은 매우 함축적이어서 파워가 있습니다. 개념화, 콘셉트(concept)는 김 목사가 주장하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자가 ‘콘셉트’라고 한 것을 보면 정선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쓰기를 위해 글읽기, 1,000권, 10,000권…. 저자는 최소한 1,000권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7년, 10년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은 다독으로 유명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인문학’을 강조하는데, 독서와 글쓰기가 핵심입니다. 독서 운동 영역이 아닌 글쓰기, 책만들기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서 목적을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책쓰는 전조 단계로 구축한 것입니다. 김 목사께서 주장하는 인문학은 결국 글을 써서 책으로 출판, 그리고 영향을 주기까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글을 읽고 책을 쓴다면, 교회 지도자인 목사는 어떠해야 할까요? 김도인 목사님의 도전적인 주장을 보면서 조금은 충격을 받습니다.

김 목사께서 설교를 글쓰기로 주도하면서, 많은 목사들이 참여하여 책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영향이 그리스도인에게까지 확장된다면, 책을 쓰지 않은 혹은 못한 목사들은 어떠한 수준이 될까요?

김 목사님의 제언처럼 그리스도인 중에서 함께 책을 쓰는 모습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리더는 리더이다(Leader is Reader)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책 만드는 사람이다(Christian is making Books). 그렇다면 크리스천 리더는 당연히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글쓰기로 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래에서 위로의 개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책을 만들어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1517년 종교개혁은 사제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21세기 종교개혁은 평신도들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겠습니다. 외치는 자가 아니라 글쓰는, 책을 만드는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시작될 수 있겠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김도인 목사의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가 매우 적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극을 받으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도움으로 생각합니다.

학문에 왕도가 없으며, 모든 일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글쓰기, 책 만들기는 좀 더 왕도가 없는 속일 수 없는 인생 노고의 열매입니다.

고혈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책이 자기 손으로 출간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모든 사람이 글을 쓰며 책을 만들기 원합니다.

그 일을 선도하시는 김도인 목사께 응원을 보내며, 그 일을 위해 자기의 시행착오와 과정의 요약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값진 열매입니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