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통제 심리가 심한 아이들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긴장하여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는 아동이다. 상황이나 일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동이다. 그리고 두려워하여 주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아동의 심한 통제력은 단순히 일과성이 아니다. 심리적 문제를 보이고 있기에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통제 심리가 심한 아이는 자기방어적인 아동, 부정성이 많은 아동, 현실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1. 긴장감이 높은 아이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긴장감이 높은 편이다. 통제(統制, control)는 일정한 방침이나 목적에 따라 행위를 제한하거나 제약한다. 그리고 통제는 일정한 방침이나 목적에 따라 제한되거나 제약을 받는다.

통제의 특성은 예측 불가능하고 모호한 것을 두려워한다. 일반적으로 통제는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느끼거나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에서 나타난다. 통제는 불필요하게 압도적이고 지칠 수 있기에 관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통제가 높은 아동은 긴장감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통제에 대해서 이해할 때 알게 된다. 통제로 인해 긴장감이 높은 아동은 오히려 주의력이 분산되어 대개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려워, 한 가지 일을 오래 붙들지 못하는 행동을 보인다.

교실에서 자기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고, 언제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친구 일에 간섭하고, 교실을 드나들 것이다. 통제력의 높은 성인의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이 드러난다. 통제는 일반적으로 통제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통제할 필요에 맞서 싸우는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무력하고 취약한 느낌을 갖게 하는 외상성 사건에서 비롯될 수 있다. 그 결과로 그들은 불균형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방법으로 통제를 갈망한다.

2. 신경이 예민한 상태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신경이 예민한 상태이다. 신경이 예민한 것은 불길한 예감과 관련성이 있다. 불길한 예감은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의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불길한 예감은 대개 불안과 관련되고 있다. 불길한 예감이 혹시 현실화되지 않을까에 대하여 불안해한다는 점에서다.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관련되기에 ‘신경증’으로 분류된다. 불길한 예감이 미래에 현실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현재 일이 미래에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의 일에 집중하여 처리하려 한다.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에게는 그 정도가 심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그들은 지금의 일이 잘못되면 앞으로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는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불길한 예감이 그들에게는 실제 현실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예감이 현실화되는 현상은 아마도 생각으로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도둑질에 관하여 자주 생각한다면, 언젠가 도둑질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경우와도 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과도한 통제의 결과

통제 심리가 심한 아이들은 과도한 통제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통제의 심리가 심한 아동의 유발에서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부모의 과도한 통제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훈육방식에 해당한다. 거기에는 과잉 보호, 과잉 통제, 익애적인 태도, 적대적인 태도, 방관적인 태도, 변덕스럽고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 등이 포함된다.

이런 훈육 태도들은 자녀의 통제방식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자녀의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더욱이 통제 방식은 반드시 통제 심리가 심한 경우가 아니라 해도, 적어도 강박적인 성격을 형성하는데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의 양육방법 중에서 과잉통제적인 태도는 간과할 수 없다. 과잉 통제적 상황에서는 자녀가 매우 억압되어 자아가 위축된다는 점에서다. 물론 과잉 통제는 부모의 확고부동함과 억압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과잉 통제는 과잉 보호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통제와 보호는 다르기 때문이다. 통제는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서 제어한다. 반면 과잉보호는 덮어놓고 아동의 요구를 들어주는 편이다.

자녀들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부모들은 물론 자녀를 잘 보호하는 부모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자신의 뜻대로 잘 따르게 만든다. 그렇게 하고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통제 심리가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거기에는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