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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USA 본부 전경. ⓒCOURTESY OF PCUSA
미국장로교회(PCUSA) 소속 여성 목회자 중 절반 이상이 성차별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장로교회 리서치 서비스(PCUSA Research Services)’가 발표한 ‘리더십의 차별·기회·투쟁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목회자의 58%가 교단 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목회자는 4%만이 교단 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연구는 미국 장로교회 목사 4,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서 “나이 또는 인종에 따른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목회자는 63%였으며, 남성 목회자는 21%로 3분의1 수준이었다.

‘민족 또는 인종에 따른 차별’을 경험한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예를 들어 아시아계 여성 목회자 중 70%는 “인종에 따른 차별이나 괴롭힘을 당했다”한 반면, 남성은 12%만이 그 같은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백인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예외가 존재했다. 백인계 여성 목회자는 1.1%만이 인종에 따른 차별이나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한 반면, 남성은 2.5%가 그렇다고 했다.

여성은 또 남성 응답자보다 ‘리더십 능력에 대한 인정’, ‘공격적 발언들’, ‘타인에게 인정받는 업무 부재’, ‘낮은 보수’ 등 지도력과 연관된 다양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모든 항목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2-3배 더 자주 지도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40세 미만인 여성 목회자의 71.1%가 “지도자로서 인정받기가 힘들다”고, 여성 목사 중 42%는 “성별 때문에 승진에서 누락됐다”고 답했다.

PCUSA 리서치 서비스 연구원인 션 페인과 수잔 바넷은 보고서에서 “여성과 젊은 설문 응답자 및 소수 인종은 모두 남성, 장년 및 다수 인종보다 더 자주 차별이나 괴롭힘을 경험한다”고 보고했다.

페인과 바넷은 “이는 예상한 것과 일치하지만, 보고된 차별의 정도는 놀랄 만하다”면서 “인종이나 민족에 기반한 차별이나 괴롭힘이 성별에 기반한 차별이나 괴롭힘보다 덜 만연해 있지만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종에 따른 차별을 경험한 인종 순위는 흑인이 47%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35%, 아시아인 21%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1956년 미국장로교회의 전신인 ‘연합장로교회(United Presbyterian Church)’에서 여성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마거릿 타우너(Margaret Towner)를 기념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