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스완슨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컵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단비 스완슨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컵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MLB.com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챔피언에 등극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 선수가 우승 직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2일 열린 WS 6차전에서 애틀랜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5년 이후 26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단비 스완슨(27)은 우승 후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월드시리즈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하나님의 계획 덕분”이라고 말했다.

스완슨은 “좋으신 주님이 저를 너무나 많이 축복하셨다. 그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분이 내게 주시는 평화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이 순간에 주님이 주시는 축복과 평화를 믿으면 절대 엇나갈 수 없다.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월드시리즈 4차전(3-2)에 승리한 뒤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 간증한 바 있다.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그는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팀인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과정을 설명하며 “여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스완슨은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다. 내가 트레이드가 될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운 것이 있다면, 하나님은 항상 계획을 갖고 계시며, 그 계획에 대한 믿음은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게 일어난 최고의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스완슨은 이 트레이드로 인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여기에 있으면서 더 많이 가족을 볼 수 있고, 조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만일 이곳으로 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면, 맬로리(여자 친구)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도시에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밝혔다.

스완슨은 줄곧 본인의 트위터에서 자신을 “신자”라고 소개해왔다. 과거 ‘히즈 허들(His Huddle)’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요일에 교회를 다니는 가정에서 자랐다. 믿음은 항상 내 안에 배여 있다”면서 “나의 신앙은 집을 떠나 개인적인 경험과 더 많은 세상을 보며 몇 년간 성장했다. 집을 나와 세상에서 더 크고 좋은 일들로 옮겨간 뒤 신앙이 훨씬 더 성장했다”고 전했다.

스완슨 외에도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밝힌 미국인 선수로는 여자 허들 국가대표 선수이자 금메달리스트인 시드니 맥러플린이 있다.

맥러플린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출전권을 확정 지은 직후 NBC와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바친다”면서 “이번 시즌에 새 코치와 새로운 지원 체계와 함께 일한 것은 믿음과 신뢰의 과정이다. 더 바랄 것이 없는, 모두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전했다.

타미라 멘사 스톡은 도쿄올림픽에서 흑인 최초로 여자 레슬링 우승 뒤 인터뷰에서 “당연히 나 자신도 놀랍다. 내가 발을 디디는 것조차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자 허들 선수 켄드라 허드슨도 지난 8월 결승 경기 후 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무대에 올라 조국을 대표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바친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지난 2016년 영국에서 개최된 런던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에서 12초 20의 기록을 경신하며 육상 100m 허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자신의 트윗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영상과 함께 “나는 하나님이 참으로 얼마나 놀라운 분인지를 보여주는 걸어다니는 간증”이라는 자막을 함께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