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부정(否定)의 심리가 심한 아이들이 있다.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아동이다. 주변 사람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다. 모두 인정하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심지어 틀리더라도 자신의 생각으로 단정하기도 한다.

이는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보이기에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부정 심리가 심한 아이는 자기방어적인 아동, 부정성이 많은 아동, 현실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부정 심리가 심한 아이는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불안의 결과

부정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내면이 불안의 수위가 높은 편이다. 불안하기에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 한다.

정신분석에서 부정의 방어기제는 불안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어떤 경우 스트레스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다루는 것을 피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거나 대처하기를 거부한다. 거부함으로써 스트레스, 갈등, 위협, 두려움, 불안에 직면하는 것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

부정은 몇 가지 다른 목적을 제공한다. 먼저 부정의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문제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자신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부정은 때때로 특정한 정신건강 조건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특이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거부하는 형태이다.

약물남용-장애, 알코올-사용장애 및 자기애적인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의 현실을 피하기 위해 부정의 방어기제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파괴적 행동에 계속 관여하게 된다.

불안해서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더 큰 문제로 이행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2. 심리적 스트레스의 결과

부정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부정은 스트레스 요인을 대체하기 위한 환상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부정을 통해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스트레스 요인을 해소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방어기제로서의 부정은 원래 프로이트에 의해 외부 현실의 불안한 측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생각, 기억, 감정과 같은 불안한 내면의 심리적 특성으로 개념화되었다.

프로이트는 부정을 기억, 생각, 감정을 포함한 외부 사건과 내부 사건에 대한 불쾌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했다. 아동은 부정을 시도하면서 심리적인 싸움을 하고 있다.

부정하면서 압도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마음에서는 거부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에는 갈등하면서 내적인 싸움을 지속하는 것이다.

반면 부정은 단기적으로는 유용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다. 부정을 통하여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동이 자신의 현실의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은 부정을 통하여 시간을 벌게 된다. 그리하여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것에는 적응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가 하면 부정은 반대 경우가 초래될 수 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거나 필요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경우다. 부정하다가 자신의 삶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도움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3. 비정상적 심리작용 상태

부정(否定)의 심리가 심한 아동은 비정상적 심리 작용의 상태이다. 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억압에서 성장한 아동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 아동은 나중에 심각한 정신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억압을 경험한 아동이 나중에 성장한 후 스스로 욕망이나 감정, 생각 등을 억압하거나 다른 것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는 점에서다.

정신분석 관점에서는 억압의 경우 더 심각한 경우를 상정하게 된다. 실제로 어린 시절을 억압과 복종 속에서 보낸 아동은 다음과 같은 문제가 유발되고 있다. 소극적인 아이, 비굴한 아이, 굽신거리는 아이, 걱정 많은 아이 등이다.

심지어 성욕을 표현하거나 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때, 만화를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했을 때, 왜 바람이 부는지 알고 싶다고 했을 때 등의 상황에서 부정적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그런 짓은 하면 안 돼, 그건 나쁜 짓이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정신 차려, 어린 것이…, 몰라도 돼!”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동은 주눅이 들고 두려움을 느끼고 창피함을 느끼게 된다. 그 결과 소극적인 인간으로 자랄 수도 있다. 정상적이지 않은 심리작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4. 정리

부정(否定)의 심리가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거기에는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