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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HuChen

낙태반대 거리생명 운동 1년

작년 10월 에스더기도운동에서 진행하는 52일 느헤미야 철야기도회에 참석 중인 젊은 부부가 낙태반대 거리생명 운동을 하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 ‘아 주님이 역사하셨구나!’라는 감동이 왔고, 감사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이 결단이 열매를 맺어, 작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낙태반대 거리생명 운동이 시작되었고, 이 거리생명 운동은 급물살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 1년 만에 전국 11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늘 마음이 아프고 우울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낙태법 개정안을 만들라는 헌재의 판결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내 마음은 더욱 힘들고 어려웠다.

그런데 이 와중에 거리생명 운동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빠르게 번져가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생명 운동은 절망스럽게 보였던 상황을 타개하는 새로운 영적 돌파구가 되었다.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새 소망이 되었다.

삼권분립이 지켜지지 않는 이상한 나라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삼권분립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상호 간에 견제와 균형을 유지함으로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도록 하는 정치 조직의 원리이다.

그런데 스스로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는 현 정권에서는 낙태법 개정안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만들라는 사법적 최고기관인 헌재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을 무시했고, 아직까지도 낙태법 개정안을 만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이라면 180석이 넘는 범여권 의석수를 총동원하여 통과시키지만, 자신들에게 실효가 없다고 생각하여서인지 사법적 최고기관의 판결도 실행하고 있지 않다.

이는 명백히 헌법에 명기된 삼권분립 원칙을 무시하는 것인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깨뜨리는 것이고,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원통한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많은 태아들이 속절없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낙태죄는 무죄

낙태 반대
▲2020년 11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낙태반대 거리생명 운동이 시작된 후, 1년 만에 전국 11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강남역 팀이 피켓을 들어보이는 모습.

대법, 34주 태아 살해 의사에 실형 확정… “낙태죄는 무죄”

 

서울의 한 산부인과 의사인 윤씨는 2019년 3월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면서 병원을 찾은 산모 A씨와 그의 모친 B씨의 부탁에 따라 불법 낙태 시술을 하고, 이 과정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임신 34주의 상태였다. 윤씨는 제왕절개 방식으로 A씨 몸에서 꺼낸 태아가 울음을 터뜨리자, 4리터 크기 양동이에 받아둔 물에 담가 아기를 사망케 했다.
_출처: 2021.3.14. 한국일보

앞의 기사에서 보듯, 심지어 임신 34주가 된 태아를 낙태한 후 살아있는 아이를 죽여도 ‘낙태죄는 무죄’로 판결되는 시국이 되었다. 이와 같이 출산 직전의 아기까지 무제한으로 낙태하여 수많은 태아들을 죽이는 살인행위에 대해, 우리는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하나님 앞에서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26)”.

성경은 한 사람의 생명은 온 천하와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많은 태아의 생명을 2021년 한 해 동안 무법한 상태에서 낙태로 죽였다.

정부와 여당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낙태법 개정안을 방치한다면, 주님이 이 땅에 보내주시는 소중한 생명들이 수없이 낙태로 죽어갈 것이다.

낙태 반대
▲어머니의 자궁 안에 있는 태아를 기구를 사용해서 강제로 낙태시키는 모습. ⓒ2nd Trimester Medical Abortion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수많은 태아들이 살육당하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 성도들은 있는 힘을 다해 만군의 주 여호와께 부르짖어야 한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역대하 14:11)”.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복음통일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들

낙태법 개정안을 만들지 않아서 수많은 태아들이 무제한으로 살해당하게 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대적 행위이다.

내년 3월과 6월에는 각각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이 땅의 태아들의 생명을 무차별한 낙태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올바른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뽑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기도자들은 기도로 승부한다.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것도 시급하고,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을 위한 복음통일도 더 늦출 수 없다.

낙태 반대
▲서울 중심부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첫돌을 앞둔 아들을 안고 생명 존중 낙태 반대를 외치는 남윤성 목사.

이제 우리는 내년 6월까지 작정하고 생명을 드려 특별기도를 해야 한다.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통일을 이루며, 동시에 태아의 생명을 낙태로부터 살리는 국가 지도자들을 세우실 것이다.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잠언 31:8)”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