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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13%만이 십일조에 참여하며, 절반 가까이는 연소득의 1% 미만을 헌금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지난달 31일 ‘그레이 매터 리서치(Gray Matter Research)’와 인피니티 콘셉츠(Infinity Concepts)’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관용의 비율: 복음주의자와 기부’ 보고서를 소개했다.

설문에서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연평균 소득의 2.4%를 교회에 헌금하고, 0.8%는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의 절반이 가구 소득의 1% 미만을 교회나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면서 일부 ‘통큰 기부자’들로 인한 평균 상승을 감안할 때, 복음주의자들의 헌금 규모는 “저조하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최근 1년간 교회에 1,932불, 자선단체에 622불, 총 2,545불을 헌금 및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값을 적용했을 경우, 1년간 총 헌금 및 기부 금액은 390불(교회 340불, 자선단체 50불)에 그쳤다.

연구원들은 “물론 이 수치에는 전혀 기부하지 않은 많은 복음주의자들도 포함되어 있다”라며 “교회 기부자의 경우 헌금 금액은 평균 2,603불 중앙값은 800불이며, 자선단체 기부자의 경우 기부금은 1,067불 중앙값은 300불”이라고 말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헌금 및 기부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의 헌금 중앙값은 연소득이 3만 불 이하일 때 300불, 3만 불에서 6만 불 이하일 때 600불로 두 배 증가했다.

연소득이 6만 불에서 10만 불 미만인 경우 헌금 및 기부액은 1,400불로 증가했으며, 100만 불 이상일 경우 2,200불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2021년 평균적인 복음주의 기부자는 (연소득의) 4%를 기부하고 있고, 언뜻 보기에는 일반 미국인보다 어느 정도 나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복음주의자들은 일반 미국인보다 교회에 출석할 확률이 훨씬 더 높기에, 교회에 헌금할 가능성이 더 높아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017년 그레이 매터 리서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나 사원, 모스크 등의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의 평균 헌금 및 기부 금액은 연소득의 4.2%, 복음주의자는 4.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했던 ‘그레이 매터 리서치’는 소득이 불안정한 ‘임시직 선호 경제(gig economy)’의 증가로 인해 기부를 기피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교회와 종교단체들이 청년층의 새로운 기부 문화인 ‘크라우드 펀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젊은이들은 교파와 자선단체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부하고 있지 않다. 그들이 나이가 들면 직접 기부에서 교회 및 자선단체를 통한 지원으로 바뀔 것인가? 아니면 이전 세대처럼 나이가 들수록 기부를 크게 늘리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 기부를 할 것인가? 확실히 알 길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이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기부하는 환경적 요인들은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이는 교회, 자선단체 및 사역들의 장기적·재정적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며 “중대한 사회적 변화에 직면하여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