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정보센터
▲지난 30년 동안 매년 다음 해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한국교회정보센타(대표 김항안 목사)가 1일 군포제일교회에서 2021 목회계획세미나를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김항안 목사(한국교회정보센터)
▲김항안 목사는 성경적·영성적 교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70가지 목회병법을 소개했다. ⓒ송경호 기자
지난 30년 동안 매년 다음 해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한국교회정보센타(대표 김항안 목사)가 1일 군포제일교회에서 2021 목회계획세미나를 개최하고, 건강한 교회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항안 목사, 성경적 교회 위한 70가지 병법 제시

이날 목회 컨설팅을 주제로 강연한 김항안 목사(한국교회정보센터)는 “위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위로와 섬김의 목회가 필요하다”며 “목회자의 영적 파워가 더욱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을 굳건히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교회는 매월 첫날을 어떤 일이 있어도 성전에 나와 예배한다. 고난주일 월요일은 성전 청결의 날로 정해 모든 교인에 교회에 나와 청소하고, 화요일은 가정 청결의 날로 정한다. 수요일은 침묵의 날이며, 목요일은 세족식을 진행하고, 금요일 3시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날로, 상주의 마음으로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무릎 꿇고 기도한다. 그렇게 하면 목회자와 교인들의 영성이 회복된다”고 전했다.

부활절, 오순절, 추수감사절, 대강절 등 절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특별새벽기도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 김 목사는 “새벽에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다. 운동력이 있다. 날선 검과 같다”며 “성도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감동으로 살아갈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본인의 저서 ‘성공목회 노하우’에서 성경적·영성적 교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70가지 목회 병법을 소개했던 김 목사는 가정헌신예배, 올해의 말씀 갖기 운동, 새벽기도회 섹션화, 월삭 새벽기도운동, 사랑의 일천번제를 통한 영성훈련, 가족창을 통한 찬양예배 활성화, 교인생활성적표와 천국입장권, 묘비명 만들기 등 독창적인 내용들을 제시했다.

권태진 목사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권태진 목사는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지 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라"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복지목회를 주제로 강연한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는 “저의 목회 기본 철학은 ‘누가 내 목회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 줄까’가 아닌, ‘내가 누구의 필요를 채워줄 것인가’였다”며 “저희 교회 안에는 카페, 빵집, 출판사, 언론사, 식당 등 많은 부서가 있는데, 달란트가 있는 성도들이 일꾼이 되었을 때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다 보니 일자리가 창출되고 복지교회가 됐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부흥을 위해서 복지 목회를 했다면 금방 중단되었을 것이다. 계산하고 다가서면 성도들은 금방 눈치챈다”며 “누가 저에게 왜 골치 아프게 복지목회를 하냐고 물었을 때, 그저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40년 전부터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기에 군포에서는 교회가 욕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을 양육해 일꾼으로 세우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투자”라며 “성도의 필요를 채우려 노력하고, 그의 필요가 채워져 변화되면 언젠가 돌아오더라.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지 말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라. 목회자와 성도는 서로 더불어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목회자 본인 가정목회의 중요성도 덧붙인 권 목사는 “흔히 성도들을 손님같이 대우하고 사모님보고 섬기라고 한다. 사모는 사모대로 지치고, 그렇게 대접만 받은 성도는 충성된 일꾼이 되지 못한다. 교회 사역에 일원이 돼서 참여시켜야 가족이 될 수 있다. 인본주의적인 목회는 실패한다”고 했다.

김의식 목사 “물방울에 바위 패이듯, 끝까지 사랑해야”

김항안 목사(한국교회정보센터)
▲김의식 목사는 목회 과정에서 성도와 직분자들에게 받는 상처와 아픔에 대해, 인내로 성도들을 품어 주고 기도해 주는 ‘약수터 목회’를 강조했다. ⓒ가스펠투데이 제공
치유목회를 주제로 강연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는 목회 과정에서 성도와 직분자들로부터 받는 상처와 아픔에 대해, 인내로 성도들을 품어주고 기도해주는 ‘약수터 목회’를 강조했다. 오랜 시간 떨어지는 물방울에 바위가 패이듯 사랑으로 기도하면 심령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담임목사는 최전방에 버려진 것처럼 외로울 때가 많다. 시카고 목회 시절 저를 쫓아내려는 직분자들에 의해 오랜 시간 상처를 받았다. 찢어진 가슴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기도하면서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이 들어왔다. 한 주간 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니, 피하고만 싶던 이들을 안아주고 싶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는 시편의 말씀에 위로가 되어, 3, 4년을 지나면서도 빠짐없이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내 감정으로는 안 되니 주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해 달라고 했다”며 “결국 치유되고 변화되어, 교회를 떠날 때 가지 말아달라고 붙잡은 이들이 그들이었다. 명절마다 선물도 보내온다. 물 한 방울은 위력이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 심령을 파고들어 치유되고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씀에도 치유적 설교가 필요하다. 이는 로마서 12장의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핵심”이라며 “치유 설교로 상한 마음에 치유가 일어나고 굳은 마음을 녹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외에도 선종욱 목사(홀리피플교회)가 설교컨설팅, 이청훈 목사(하늘뜻담은교회)가 마을목회사례, 진교소 목사(함께하는교회)가 농어촌목회를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