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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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아수라장이다. 국가를 다스려보겠다는 정치인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소식을 연일 듣고 있자니 토악질이 난다.

방송국마다 뉴스(news)라는 제목으로 시간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데, 이미 뉴스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랜 느낌이다.

뉴스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방송의 프로그램 또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새로운 소식은 없다. 방송국마다 똑같은 소식을 전한다. 삼척동자가 듣더라도 유추해 볼 수 있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방송국끼리 짜 맞추기라도 한 양 앵무새처럼 재잘거린다.

마치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했던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 때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목소리를 내는 방송국이 없다.

언론의 비판력 상실과 검찰의 중립적 수사 기능 상실은 민주주의의 기반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잣대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언론과 검찰의 작태를 살펴보면 정권의 하수인이 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여당 대통령 후보의 대장동 사건과 야당의 유력 대권 후보의 수사권 남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행보는 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지극히 제한적이거나 권력에 아첨하고 있음을 체감케 한다.

대통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그들의 도덕성 결여와 불법과의 결탁, 부적절한 주변 인맥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측근 인맥들이 요직을 장악할 것이고, 낙하산식 인사권 남용으로 요직을 장악한 패거리들이 암암리에 저지를 부정부패는 예견된 실정이자 재앙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 정도로 시끄럽게 했으면, 이제 세 명의 대통령 후보들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기를 바란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 수사권을 남용했건 남용하지 않았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기를 바란다. 만약에 새로운 정권이 검찰총장으로 재임명한다면, 그때 다시 한 번 여야(與野) 가리지 말고 불법과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기를 바란다.

성남시장을 역임했던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범법이 드러나건 드러나지 않건, 유동규를 채용한 인사권 실패 하나만으로도 자숙하고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기를 바란다. 만약 새로운 정권이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대장동 실패를 거울 삼아 대한민국 전역의 부동산 정책을 잘 펼치기를 바란다.

최고 통치자의 인사권 남용으로 법무부 장관까지 된, 이중적 삶으로 얼룩진 조국 사건을 이중적 잣대로 평가한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기를 바란다. 만약 새로운 정권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란다.

과연 대통령의 자격은 무엇일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를 모르는 대통령 후보는 없다. 그러나 제 자신이 수신(修身)이 안 된 이재명 후보의 욕설과 홍준표 후보의 막말, 제가(齊家)가 안 된 윤석열 후보의 미신 근접은 이미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매우 기본적인 도덕률은 갖추어져야 한다. 막말과 욕설, 측근들의 불법과 부정부패, 부정으로 축척한 재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특히 미신과 무속, 우상숭배를 배척하는 가치관은 분명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표(票)를 얻기 위해 우상숭배자들에게 읍소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닥칠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을 인지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기를 바란다.

“우상은 장인이 부어 만들었고 장색이 금으로 입혔고 또 은사슬을 만든 것이니라(이사야 40:19)”,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하박국 2:18)”,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애굽기 20:5)”.

신본주의(神本主義, the God-oriented)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사 생령(生靈)이 된 인간이다.

태양을 하늘에 매달아둔 창조주의 존재를 인정하고, 일생동안 체온을 36.5도로 유지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이롭게 여기며 부복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우상숭배자들이 떼를 지어 항거, 조롱, 겁박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절개를 굳게 지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이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소서 하매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리니라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다니엘 6:7-10)”.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는 인사권을 남용하지 말고, 관행처럼 여기고 있는 부정부패의 오랜 쇠사슬을 반드시 끊어버리고, 국가의 재정을 좀 먹는 버러지들을 감옥에 가두고, 참된 정의를 실현하기를 바란다.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주일성수(主日聖守)하며 치국평천하를 기도하기를 바란다.

하민국 목사.
하민국 목사
웨민총회 신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