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교회 백성훈
▲집사 임명식 모습. 이름없는교회는 제자훈련 수료자들에게 집사 직분을 수여한다.
시편 91편

사단은 성경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성경은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할 것(고후 11:14)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사단이 성경 말씀을 들고 우리를 속인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들은 성경의 가장 중요한 교리를 가지고 우리를 속였습니다. 구원과 종말에 대한 성경의 말씀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욕심대로 해석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이 거짓된 가르침에 많은 성도들이 속아서 그들의 교리에 복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들보다 성경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짓된 가르침에도 성경에 합당하다고 잘못 생각하고 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시편 91편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을 의지하는 자는 악인의 음모가 있어도 보호를 받는다는 교훈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나중에 사단이 이용합니다. 그것도 예수님 앞에서 이 말씀을 내어 놓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직전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때 사단이 3가지 시험을 합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 예수님을 거룩한 성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 내리라고 말합니다.

그때 이 시편 91편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설득합니다. 본문인 시편 91편에서는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12절)”라고 되어 있는데,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마태복음 4장 6절)”.

예수님이 이 거짓된 속임수 앞에 말씀의 주인으로써 답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성경으로 답을 하시는데 사단의 성경 인용이 잘못 적용되었음을 증명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태복음 4장 7절)”.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자들은 예수님 앞에서도 거짓된 말씀으로 속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예수님 앞에서도 말씀을 저렇게 설명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진짜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말씀에 무지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공부해야 합니다. 읽는 수준으로 끝나버리면 안 됩니다. 읽는 수준으로도 충분하다면, 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토록 구약의 말씀을 다시 해석하고 가르치며 제자 훈련을 시키셨겠습니까?

왜 사도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2년이나 머물며 성경을 가르쳤겠습니까? 베드로는 베드로후서에서 우리가 성경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베드로후서 3장 18절)”.

이름없는교회 백성훈
▲제자훈련 수료식 모습.
우리는 오직 말씀으로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았지만 승리하셨습니다. 이 시험은 예수님이 연약하여서 받으신 시험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시험을 이기는 법을 알려 주시고자 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단이 거짓된 말씀으로 속이려 했을 때, 반대로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도 사단 앞에서, 거짓 진리 앞에서 오직 진리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이 유일한 승리의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서 말씀이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합니다. 진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시험을 당하나 오히려 믿음이 자라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15절)”.

시인이 이렇게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에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그래서 시인은 시편을 시작하며 첫 구절에서 하나님을 향해 ‘지존자’, ‘전능자’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진리의 말씀 앞에 서 있다면 이 말씀이 나의 말씀이 되고 나의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능력은 큰 표적과 기적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사단 앞에서 큰 표적을 보이시며 승리하기보다는 말씀으로 승리하신 것도 이와 같습니다.

이름없는교회 백성훈
▲제자훈련 수료식 모습.
말씀으로 시험에 승리한다는 결론을 믿어야 합니다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12-13절)”.

시인은 하나님의 승리를 선포합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 결론을 믿어야 시험 앞에 말씀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다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믿고 있던 진리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부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부인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믿어왔고 살아온 시간이 모두 거짓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우리는 언제나 내가 진리이고 싶어 합니다. 내가 틀리다는 말을 듣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거짓을 고백하고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회개 앞에 다시 회복할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잘못이라도 회복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이런 시험 앞에서도 우리는 거짓을 정직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결론을 믿어야 합니다. 당장은 나의 삶이 거짓으로 인해 망가진 것 같지만, 반드시 다시 일으켜 세우신다는 믿음 말입니다.

시인처럼 하나님을 지존자, 전능자라고 정말 믿는다면, 지금 내가 간구하며 기도할 때 반드시 응답하시고 시험에서 승리하게 도우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진리의 말씀 앞에 서 있습니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자신을 살펴봅시다. 그리고 시인의 고백처럼 하나님 앞에 이 고백을 올려 드립시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2절)”.

시편의 소망
백성훈 목사(김포 이름없는교회)
<시편의 위로>, <시편의 소망>, <팀사역의 원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