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에게 “신을 벗으라”, 온전히 굴복하는 종의 모습
모든 힘 빼고, 주님 앞에서 죽어야 사용받을 수 있어
하나님의 절대 선하심 절대 신뢰해야 사탄 꼼짝 못해

카이캄 44회 목사안수식
▲목사 후보생들이 선서하고 있다. ⓒ카이캄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승욱 목사, 이하 카이캄) 제44회 목사안수식이 25일 오전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목사안수식에서는 국내 33곳, 국외 3곳 등 36곳의 신학교에서 수학한 120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안수식이 열린 본당에는 가족과 지인 등 축하객들 없이 안수위원과 진행요원, 안수자 본인들만 자리했다.

1부 예배는 전기철 목사 사회로 정용비 목사(더온누리교회)의 대표기도,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의 성경봉독 후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가 ‘나의 신발을 벗습니다(출애굽기 3:1-5)’는 제목으로 설교 후 이웅조 목사(분당 갈보리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카이캄을 위하여’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김승욱 목사는 “하나님께서 전혀 예상 못했던 곳에서 모세를 부르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아이러니하게도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으로 오지 말고, 신을 벗고 오라고 하신 것”이라며 “신을 벗는다는 것은 온전히 굴복하는 종의 모습이다. 40년 전 모세는 확신이 있었고 어느 정도 준비된 모습이었지만, 하나님은 사용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40년 후에 모세를 부르시면서 신을 벗으라고 하신다. 모든 확신과 전략, 능력과 자원을 내려놓고, 굴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모두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러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교회가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을 내려놓게 하신다. 오늘 이 말씀이 더 와 닿는다”며 “은사든 확신이든, 우리가 그동안 갖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약해져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사용받을 수 있다”며 “안수받는 자리는 죽는 자리다. 어느 때부터 안수식에서 영광이 강조되는 것 같지만, 오늘 리셋의 시간을 허락하셨다. 나는 죽고 예수만 사는 자리가 돼야 한다. 모든 힘을 빼고, 주님 앞에서 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캄 44회 목사안수식
▲김승욱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카이캄
김 목사는 “약해졌다면, 신뢰해야 한다. 안수식은 하나님만 신뢰하며 나가는 자리다. 하나님의 절대 선하심을 절대 시험해선 안 된다. 믿고 신뢰하는 힘 앞에 사탄은 꼼짝 못한다”며 “영성이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것이라고 달라스 윌라드가 말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살려주시면 살고 사용하시면 일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찬양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함께 부르며 합심기도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2부 안수식에서는 김승욱 목사의 안수위원 소개, 사회자의 안수자 소개 후 김승욱 목사가 목사 안수자들에게 3가지 서약을 받았다.

서약 내용은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으로 믿습니까? △카이캄의 신앙고백을 자신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십니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소명에 순종하시겠습니까? 등이다.

이후 120명은 9조로 나뉘어 안수를 받고 안수례를 진행했다. 안수 중 1조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 2조 한홍 목사(새로운교회), 3조 브라이언 박 목사(CTS 콜링갓 진행자), 4조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원로), 5조 정연호 목사(이스라엘 홀리랜드대학교 부총장), 6조 선종철 목사(하나비전교회), 7조 전옥표 목사(충만한교회), 8조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처치), 9조 오창균 목사(대망교회) 등이 대표로 기도했으며,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안수례와 안수기도 후 김승욱 목사가 이들이 목사가 됐음을 공포했고, 권면과 축사가 이어졌다.

권면에 나선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원로)는 “29세 때 목사안수를 받고, 지금 79세다. 처음엔 오라는 교회가 없어 아무도 예수 믿지 않는 산골로 갔다. 마을회관을 빌려 주일마다 예배드렸다. 평생 설교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며 “마태복음 마지막 구절을 전하고 싶다.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있겠다’고 하셨다. 제 경험상 이 말씀은 100% 맞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송용필 목사(카이캄 고문)는 “50년 사역을 통해 깨달은 한 가지는, 사도 바울이 로마서 10장 2-3절이다. 하나님에 대해 열심은 있으나 하나님 뜻을 따른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그러면 허사 아닌가. 말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시면 좋겠다. 이후 많은 영혼들을 인도함으로써 별처럼 빛나는 이름이 되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카이캄 44회 목사안수식
▲목사 안수자들 모습. ⓒ카이캄
축사한 김윤희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여러분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고통스럽고, 외롭고, 분한 순간도 있을 것”이라며 “고생도 하실 것이다. 그래도 축하드린다. 과거는 잊고, 안수식을 계기로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하나님의 뜻만을 살피는 목회자들 되시길 바란다. 오늘의 떨림을 잊지 말자”고 했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72억명 가까운 세계 인구 중에서 예수를 만난 것 축하드린다. 구원받은 것도 엄청난 축복인데,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택하심 받은 것을 축하드린다”며 “그리고 최고의 인물이 되신 것 축하드린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라고 하셨다. 목사가 가장 잘 하는 것이 섬기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목사안수패 증정 후에는 안수자들 남녀 대표가 인사했다. 먼저 박명용 목사는 “말씀을 가까이 하고 주님께 무릎으로 나아가며 살겠다”며 “한없이 부족하지만, 주님의 도구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지희 목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불러 주셔서 감사하게도 복된 자리에 서 있게 됐다”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살피는 목회자가 되겠다. 그 뜻을 알기 위해 날마다 애쓰고 힘쓰는 카이캄 목회자로서 기도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순서는 제44회 목사안수자를 대표해 최베드로 목사가 축도하며 모두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독립교회 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카이캄은 소명에 순복하는 순교적 목회자, 예배를 삶으로 실천하는 목회자, 인성과 전문성, 품성과 영성의 목회자를 세우고 있다.

아울러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목회의 사역공동체,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연합한 가족공동체, 초교파 탈교단 비정치의 성령공동체를 지향하며 하나된 주님의 교회로서의 공교회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