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단시킨 것 정부지만, 부추긴 것은 일부 지도자
정치 탓하고 세상 원망하기보다, 우리 자신 돌아봐야
살리시는 하나님 말씀과 권능 믿고 영광 만들어 가야

영화 <루터>의 한 장면
▲영화 <루터>의 한 장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정신을 지켜 가라: 예배의 본질부터 제대로 확립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10월 25일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개혁은 없던 종교를 새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당시 로마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성경에도 없던 것들을 만들어 비성경적인 것들에 몰두하고, 교권주의와 성직을 매관매직하던 잘못된 것에서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종교개혁의 모토(motto)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P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과연 이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20개월 동안 한국교회 1만 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며 “그 예배를 중단하도록 한 것은 정부이다. 그러나 이것을 부추긴 것은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다.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개혁 이후 교회는 심각한 박해를 당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의 거룩한 희생자가 되었다”며 “교회에 대한 핍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지만, 교회가 예배를 중단한 일은 별로 없었다. 중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줄어드는 흑사병 시대에도 예배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인신 억압과 구속을 하고, 교회를 폐쇄하고, 심지어 교단을 해체하는 등의 만행을 가해도 주일 예배는 중단되지 않았다. 또 북한의 남침에 의한 6.25 전쟁 중에도 피난처에서 예배를 드렸다”며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수많은 교회들이 예배에 혼선을 빚었다. 우리는 정치를 탓하고 세상을 원망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선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믿음의 선진(先進)들은 주님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는 순교의 신앙이었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도 적당히 타협하지 않았는가”라며 “흔히 교회의 힘은 ‘바티칸이 아니라 카타콤에 있을 때’였다고 한다. 화려하고 엄청난 권력을 가졌던 로마 교회보다, 지하 동굴 카타콤에서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던 것이 훨씬 순수하고 정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치와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다. 우리는 종교를 유지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따른 신앙을 지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교회가 존재함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 한국교회가 코로나 시대를 딛고, 새롭게 정립(正立)할 수 있는 신앙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따라, 살리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을 믿고, 성령의 감동과 능력을 경험하며, 오직 성경과 믿음을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영광의 날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