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몰러 총장
▲알버트 몰러 총장.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남침례신학대(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이 비의학적인 이유로 낙태를 제한하려는 중국의 행보에 대해 “낙태를 반대하면서도, 생명을 옹호하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알버트 몰러 주니어(Albert Mohler Jr.) 총장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브리핑’에서 중국 당국이 비의료적 낙태 규제를 선언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몰러 총장은 중국 공산당의 전체주의 체제를 서구 문명과 대조하며, 서구에는 “공공과 민간의 차이”와 “일반 시민이 중재기관에 참여할 권리에 대한 인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는 민간의 사적인 것이 아니며, 정부의 통제를 받는 공공적인 것도 아니”라며 “반면 전체주의라는 단어로 귀결되는 중국에서는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정부가 항상 모든 사람, 모든 것에 대해 모든 장소에서 모든 권리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강제 낙태, 강제 불임, 심지어 영아 살해로 이어진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실패와, 낮은 출산율로 인한 암울한 미래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은 더 많은 아기와 더 많은 통제를 원하면서, 전체주의적 지배력을 행사하며 낙태를 단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은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존엄성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며 “그들은 더 많은 아이들이 어린 군인과 작은 산업 노동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낙태를 반대하면서도 생명을 옹호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은 1979년에 인구 과잉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으나,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수백 만 건의 여아 낙태 및 영아 살해를 초래했다.

그러나 최근 인구 절벽 위기에 직면한 중국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한 가구 세 자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