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일상회복 계획에 종교적 역할 배제
종교시설 지침 형평성 차이, 과도한 제재 고수
공연장 등 여타 다중시설과 동일한 원칙 적용

배광식 총회장
▲배광식 총회장. ⓒ크투 DB
예장 합동 총회장 배광식 목사(울산 대암교회)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즈음해 ‘단계적 일상회복, 슬기롭고 순전하게 준비합시다!’라는 담화문을 18일 발표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정부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을 계획하는 가운데, 오늘 새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했다”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종교시설은 시설별로 전체 수용인원의 10%(접종 완료자만 구성 시 수용인원의 20%)까지 회집이 가능하되, 최대 99명 상한 조건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배 총회장은 “3단계 지역은 전체 수용인원의 20%(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수용인원의 30%)까지 회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의 지난 2년은 국가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듯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나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획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은혜가 크고, 방역 일선에선 애써 오신 의료진·공무원들의 숨은 노고와, 영상 화면을 바라보며 예배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신 목회자·성도들의 인내와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로드맵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민관 합동으로 출범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관련 기사나, 오늘 발표된 두 주간의 거리두기 지침을 보면서 아쉬움이 크다”며 “민관이 합동하여 진행하는 우리 사회의 일상회복 계획 가운데 종교적 역할이나 참여가 배제된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여전히 종교시설에 대한 지침은 유사한 공연장 등과 형평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과도한 제재원칙이 고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배 총회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는 방역과 관련해 자율과 책임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월말에 발표될 ‘위드 코로나’ 지침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별도의 원칙을 적용하지 말고, 최소한 공연장 같은 다중시설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형평성 시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국 교회들을 향해서는 “더 이상 교회에서의 감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슬기롭고 순전하게 위드 코로나를 준비함으로써 일상과 예배가 회복되는 일에 앞장 서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