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네 전달식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 헬렌켈러센터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을 동시에 잃은 시청각장애인에게 점자정보 단말기를 최근 무상으로 지원했다.

‘점자정보 단말기 지원사업’은 고가의 점자정보 단말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에게 기기를 무상제공하여 의사소통과 사회참여 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한 바 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지원대상자들의 장애 정도, 경제적 환경, 점자정보 단말기 활용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4명의 시청각장애인을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상자들에게 전달된 점자정보 단말기는 올해 7월에 출시된 최신 기기인 ‘한소네6’이다. ‘한소네6’는 점자와 문자를 상호 호환해주는 기기로,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수적인 도구다. 독서나 공부, 문서 작업 등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도 가능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모바일 메신저도 할 수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점자정보 단말기를 지원받은 이태경(39) 씨는 “고가로 구매 엄두가 나지 않았던 점자정보 단말기를 지원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무언가를 배우거나 정보를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립생활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팀장은 “다가오는 11월에는 점자정보 단말기 임대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활용교육도 실시해 시청각장애인들의 점자정보 단말기 활용 능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자립생활 향상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설립 이후 입법운동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국회를 찾아가 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8천여 명의 시민서명을 전달해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는 데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