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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은 어느 정도 양면성이 있지만,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조금은 심한 정도에 해당한다. 수동-공격이 심한 아이는 내면을 감추려는 아동, 행동이 극단적인 아동, 잠재적인 우울증의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수동-공격이 심한 아이는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기 비난의 결과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자기 비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들은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의 허약함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면의 허약함을 정상적인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거나 포장하면서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타인과의 친밀감이 타인으로부터 더 상처받을 수 있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그들은 또래관계에서 순응적이면서 지배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또래관계에서 철수하거나 낮은 자기 개방을 보인다.
이것은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의 특징적인 행동의 측면이다. 실제로 이들은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 다른 아동과의 상호작용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즐겁지도 않다”고 말하는 편이다.
이런 양면성은 인지, 사회적 및 정서적 발달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기에 이들은 학업수행과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형성과 유지에 손상을 주게 된다. 이는 부모에게 주의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2. 역기능적 정서 상태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또래 관계에서 대체로 소극적이다. 이들은 자신감 부족과 사회적 위축 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또래와의 관계에서 보이는 역기능적인 태도이다. 다른 여러 가지가 그 원인이 되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 부정적인 정서이다. 부정적인 정서는 내면에서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내면에서 드러내지 않는 부정적인 정서가 역기능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역기능적이란 부정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역기능적인 정서가 작용은 특히 사회적 위축을 초래하는 것이다.
사회적 위축은 다른 아동이나 성인과의 접촉빈도나 관계의 깊이가 감소되는 현상이다. 그러면 사회적 위축된 아동은 사회적 접촉이나, 가족, 친구관계가 축소되거나 반대 성향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아는 사람과의 관여가 삽화 발생 이전에 비하여 현저하게 감소된다.
예를 들면 쉽게 울음을 터트리고 불안해하며, 자신의 것을 쉽게 포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격적인 또래에게 대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해아동의 공격성 표출에 대해 오히려 보상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위축의 증상은 우울한 아동집단의 67%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동이 지나치게 말이 없고 위축된 행동을 또래에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로 또래의 공격에 대항할 능력이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집단 괴롭힘의 피해 아동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3. 공격성 표출의 상태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내면에는 공격성이 잠재되어 있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면에서는 공격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의 공격성은 수동적인 특성을 갖기에 소극적으로 표현된다. 친구의 의견에 드러내놓고 반대하지 않는 편이다. 이들의 공격성은 숨겨져 있기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거나 동조하지 않는 형태이다.
실제로 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은 부모가 안 보는데서 동생을 때리거나 가학하는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이들의 공격성은 눈치를 보는 것과 유사하게 그 원인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부모의 애정이 부족한 데서 유발되기 때문이다.
공격성은 부모의 애정결핍의 결과이기에, 좌절감에서 유발된다고 보는 것이다. 아동의 본능적 욕구가 좌절된 데에 따른 반사행동이이기 때문이다.
좌절은 공격성을 수반하며, 공격성은 오직 좌절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때 좌절감의 표현은 공격적인 충동들을 감소시키는 데 필수적이이다. 공격성은 일종의 심리적 해소를 하려는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공격성은 좌절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요소들은 아이가 공격적일지의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의 좌절은 다른 감정적인 각성을 유발하므로, 항상 공격성을 유도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공격성은 이에 뒤따르는 공격적인 행위들의 가능성을 억제하기보다 조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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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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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공격이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