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렐 스콧 목사의 과거(왼쪽)과 현재의 모습.
▲테렐 스콧 목사의 과거(왼쪽)과 현재 모습. ⓒCourtesy of The Rev. Terrell Scot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어릴 때부터 거리 생활을 하며 마약과 폭력에 노출돼 살다가 교도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목회자가 된 한 남성의 간증을 소개했다.

현재 조지아주 맥도노의 패션라이프교회를 이끌고 있는 테렐 스콧 목사는 15세 때 범죄 조직 두목이었던 당시 자신의 모습을 공허, 아픔, 고통, 상처의 4가지 단어로 묘사했다.

스콧 목사는 10대와 20대 초반의 대부분을 갱단과 관련된 폭력, 마약 밀매, 무장강도 행각에 가담하며 보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알코올 중독에, 마리화나·코카인·엑스터시·필로폰 등의 마약을 복용하고 거래했다.

스콧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기능 장애 및 결손 가정에서 자라서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가 부족했다. 완전함을 느끼기를 바랐고,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형제 관계를 추구했다”며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10대 때부터 갱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범죄 행위를 중단할 때도 있었지만, 정신이 이상해져서 마약, 여성, 권력, 범죄, 돈으로 다시 돌아갔고, 마약에 취해 거리로 나서곤 했다”며 “좋은 선택에서 너무나도 빨리 나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나 경건한 멘토가 없다면, 나처럼 거리로 나가 멘토링을 받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찾게 된다”고 했다.

미국 아동청소년 정신의학회가 청소년 갱 활동에 대해 발표한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청소년들이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를 찾고 있다. 그러나 다른 10대들은 갱단에 가입하라는 또래의 압력에 시달리거나,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느낀다. 또 다른 이들은 친척들이 갱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또는 재정적인 이유로 갱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은 15살 때 고등학교 축구팀 소속 소년들을 모아 갱단을 만든 후 퇴폐적인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21살 때 결국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이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5년 벌금 50만 달러를 선고받던 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교도소에 수감된 그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만났다. 수감돼 있는 동안에도 스콧은 계속 갱단을 운영했고 마약을 밀매했다. 이로 인해 독방으로 옮겨졌다. 6개월 가량 고립돼 있는 동안 그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어느날 밤, 그는 자신을 기독교 신앙으로 인도해 줄 누군가를 보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고, 한 달 만에 브랜디라는 여성에게서 편지를 받게 됐다. 그녀 역시 총을 겨누고 강도질한 적이 었었다.

그는 “편지에서 브랜디는 내게 복음을 나눴고, 하나님께서 날 위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성령이 내게 유죄를 선고했다. 난 회개하기 시작했다. 그 때가 하나님의 때였고,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나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스콧과의 성경공부를 위해 몇 달간 그를 방문했다. 스콧이 26세가 되었을 때, 교도관들은 그가 예수님께 헌신을 고백한 이후 변화된 행동, 동료 수감자들을 섬기는 모습에 주목했다. 이후 한 판사는 50만 달러의 벌금을 취하하는 데 동의했다.

그는 “감옥에서의 마지막 날,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을 때 두 손을 꼭 쥔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평안하고 분명하게 날 사역으로 부르셨다. 내가 많은 이들을 돕는 사역자가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스콧은 브랜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현재 5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13년 스콧이 자란 지역에 패션-라이프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에는 매주일 100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린다.

테렐과 브랜드 스콧 부부와 자녀들.
▲테렐과 브랜드 스콧 부부와 자녀들. ⓒCourtesy of The Rev. Terrell Scott
두 사람은 갱단에 의한 폭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맥도너 지역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더 리버 레퓨지’(The River Refuge)라 불리는 기독교 사역을 시작했다. 이는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필요를 해결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명을 가진 지역사회 개발사업이다.

스콧은 “하나님께서 날 변화시킬 수 있으시다면, 누구든지 변화시킬 수 있으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나와 같이 방황하지 않도록 돕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알려주고 싶다. 내 인생에서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하고 실수했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을 격려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내게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주셨다. 맥도너에 사는 아이들 중 90%가 아빠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경건한 본보기가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들은 사역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말라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기 위해 봉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는 “필요한 부분들이 많았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직면한 갱, 섹스, 그리고 다른 많은 문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더 리버 레퓨지 사역을 통해 가족을 위한 식사가 담긴 추수감사절 상자와 책가방, 노숙자 보호키트 등을 제공한다. 명절 기간, 그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도시 속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도 시작할 예정이다.

스콧 목사는 “하나님은 누구든지 용서하고 치유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저를 과거로부터 구하고 마약 중독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은혜의 사역”이라며 “주님을 섬기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거리에서 삶의 방식 속에 제가 발견한 것들은 제게 필요한 것들의 모조품이었고, 그것에서 완전한 만족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예수님께 삶을 드렸을 때, 저는 폭력배이자 마약 중독자였다. 그리고 거듭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복숭아와 장미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받아주신 과정이었고, 저는 하나님과 그분의 치유하시는 손길을 믿어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