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스라교회 남궁현우 목사가 직접 경험한 폐쇄 사례를 증언하고 있다.
▲서울에스라교회 남궁현우 목사가 직접 경험한 폐쇄 사례를 증언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14일 예자연의 기자회견에는 실제 교회 폐쇄를 당해 소송 중인 남궁현우 목사(서울에스라교회 담임)가 나서 정부 당국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남궁 목사는 “방역수칙을 다 지켰는데도 506석 정도 되는 교회당에서 20여 명이 예배드렸다고 무기한 폐쇄된 지 40여 일째”라며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했더니 판사가 교회를 폐쇄하는 법은 있는데 폐쇄를 해제하는 법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마에 손을 얹고 ‘어, 이거 어떡하지?’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판사가 “그러면 저 교회는 어떻게 하면 (폐쇄를) 해제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구청 측에서는 “관할 경찰서장, 구청장, 소방서장이 해제위원회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그러나 남궁 목사는 “한 교회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가하면서, 자신들의 스케줄이 바쁘고 추석 휴가를 가야 해서 모이지 못해 계속 교회를 폐쇄하는 중이라더라”고 개탄했다.

남궁 목사는 “결국 판사가 ‘영등포구청은 10월 말까지 폐쇄 해제를 위한 위원회를 소집하고 그 결과를 통보하라’면서 판결을 보류했다”면서 “어찌 정부가 교회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그것은 헌법 위반이고 엿장수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 교회 예배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말 것을, 기독교계에 이 문제에 대해 보다 단호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예자연 실행위원들도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박경배 목사(대전 송촌장로교회 담임)는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것은 생명줄이 끊기는 것과 같다”며 “당국은 교회를 더 이상 통제하지 말고 자율에 맡기며, 방역에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 또 교회도 어떤 희생과 고난이 있더라도 예배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담임) “1만여 교회가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면, 100만 내지 160만 명 정도의 교인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교회들은 더 이상 무기력하게 있어선 안 되고, 정부도 교회만 통제하지 말고 온 국민이 하나돼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동섭 목사(예자연 법률대책위원장) “예배 자유는 교회의 문제만이 아니다. 종교의 자유는 가장 기본적인 자유이기에, 이것이 무너지면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등도 다 침해받는다”며 “그래서 이와 관련된 소송은 교회의 자기 권리 뿐 아니라 민주질서를 지킨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예자연 김영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