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제9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대회장 유승현 원장)가 ‘디아스포라, 그 시작(diaspora, the Beginning)’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제공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원장 유승현)이 ‘디아스포라, 그 시작(diaspora, the Beginning)’이라는 주제로 제9회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10월 25~27일 저녁 7시부터 유튜브 ‘횃불재단TV’를 통해 공개된다. 팬데믹 사태 속에 올해도 작년과 같이 사전 녹화 후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러시아어가 자막으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 사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언어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강사진들이 함께한다. 특히 디아스포라의 삶을 경험했거나 디아스포라로서 현지 한인들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그리고 미국의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가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권혁빈 목사(씨드교회), 독일의 이찬규 목사(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 호주의 진기현 목사(주안교회)와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강 볼레슬랍 목사(타슈켄트 아가페교회), 중국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와 북한 디아스포라를 섬기는 탈북민 김성근 목사(한나라은혜교회), 복음의전함 대표로 광고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고정민 이사장, 디아스포라 대회를 섬겨 온 이경석 목사(기독교선교횃불재단)가 주제강의 강사로 나선다.

그 외에 미국, 일본, 중국, 독일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그리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에서 사는 디아스포라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랜선 찬양과 예배의 순서자로 각각 참여했다.

주제에서 보여주듯 올해 디아스포라의 시작은 성경이며, 성경의 인물들을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다룬다. 특히 설교자들은 아브라함과 모세, 다니엘, 그리고 바울과 예수님을 중심으로 설교한다. 아브라함은 늦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땅에 정착한 이민 1세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모세는 이방 땅에서 태어나 타문화권을 오가는 이민자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니엘은 외국 땅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고국을 돕는 이민자의 모습, 그리고 바울은 타문화권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의 모습과 평생을 순례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모습도 갖고 있다. 그리고 본향을 떠나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야말로 디아스포라이시다. 그분은 모든 설움 받는 디아스포라의 모델이 되어 주셨고 우리의 친구가 되신 분이다.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김동욱, 지미선, 송정미, 민호기, 한웅재 등 다섯 명의 복음성가 가수들이 다양한 포맷으로 찬양을 선보였다.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제공

대회 첫째 날에는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격려해 줄, 국내 정상급 복음성가 가수들이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In His Time’도 준비된다. 송정미, 한웅재, 민호기, 지미선, 김동욱 등 다섯 명의 복음성가 가수들이 다양한 포맷으로 은혜롭게 찬양한다. 자신의 곡과 찬송가 등을 솔로와 듀엣, 합창 등으로 연주해 코로나로 지친 영혼들을 위로한다. 그리고 둘째 날부터는 주기철 목사의 순교 신앙을 영상화한 영화 ‘일사각오’가 신청자들에게 무료로 스트리밍 상영된다.

이 외에도 여러 교계 인사들이 순서를 맡아 섬겼다.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박양우 장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 신길교회 이신웅 목사,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거제고현교회 박정곤 목사, 횃불트리니티 이정숙 전 총장, KWMA 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북기총 회장 김권능 목사, 유호교회 김희종 목사, 주본향교회 박남수 목사 등이 순서자로 함께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온라인 링크를 통해 선교사로서의 삶을 헌신하는 헌신 서약을 한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수) 이들을 위한 파송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 8회 대회까지 2,147명의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사로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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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선포를 한 대회장 유승현 원장.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 제공

대회장으로서 개회 선포를 한 유승현 원장은 “전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이 대회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는 놀라운 일들이 있게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한인디아스포라들을 위해 2011년부터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대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즉 한인 2, 3, 4, 5세를 그들이 나고 자란 곳의 선교사로 세우기 위한 선교대회다.

2009년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형자 명예이사장에게 환상 중에 “해외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로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해외 동포들과 국내 연고지가 없는 동포들을 초청해서 한국 교회와 자매결연 시켜주고 위로하고, 디아스포라 2, 3, 4, 5세로 성장한 그들은 언어와 풍습에 익숙한 자들인데, 그들을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의 선교사로 삼고, 그들을 한국에 불러서 정체성을 일깨워주며 한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라는 명령이었다. 이런 일들을 계속해 나가면 우리 한민족이 튼튼해진다고 하셨다.

그 후부터 횃불재단은 전 세계 193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750만의 디아스포라들을 선교사로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8차례의 대회를 통해 2,147명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사적인 삶을 살겠다고 서약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사로서 살아가고 있다.


횃불재단은 디아스포라 선교대회를 통해 ‘보내는 선교에서 세우는 선교’라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디아스포라 선교는 앞으로 100년의 선교 역사를 새로 쓰게 될 획기적 선교 방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이 멈춰 버리고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현재의 팬데믹의 상황에서는 기존의 선교 방식에 더해 새로운 접근이 요청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의 확산으로 많은 선교사들이 귀국을 했거나 하고 있다. 신임 선교사들은 파송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여러 국내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선교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 선교의 내일을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이런 상황 속에 나고 자란 곳에서 이미 현지화 되어 살아가고 있는 디아스포라들의 존재는 특별하다. 그들은 새로운 상황, 소위 ‘뉴노멀’에 선교적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들은 이미 언어, 문화와 풍습까지도 이미 준비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경제적·시간적 어려움으로 참석할 수 없었던 많은 디아스포라들이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대회를 통해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한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새롭게 해석되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