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pixabay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반려동물 생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종차별주의에 대한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자”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1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수십 마리의 중대형견을 우리에 가둬놓고 방치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던 이웃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며 남성의 이 같은 행각이 발각됐다.

또 지난달 9월 29일 뉴욕경찰(NYPD)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라본 세비체(26)와 타파니엘 미쇼(27)를 동물 학대 및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샬롬나비는 6일 논평에서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 전 유기견에 물려 희생된 분에 대한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치된 유기견이 야생의 모습으로 가축을 습격하는 등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동물의 생명과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고귀함과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의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출발하고 창조자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동물 생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종차별주의에 대한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할 것 △하나님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소중하다 △생명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하나님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반려 동물 생명은 귀하고 평등하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반려동물 생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종차별주의에 대한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지난 10월 1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수십 마리의 중대형견을 우리에 가둬놓고 방치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던 이웃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며 남성의 이 같은 행각이 발각됐다. 지난달 9월 29일 뉴욕경찰(NYPD)은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라본 세비체(26)와 타파니엘 미쇼(27)를 동물 학대 및 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한국사회도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곳곳에서 반려동물을 대하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 전 유기견에 물려 희생된 분에 대한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치된 유기견이 야생의 모습으로 가축을 습격하는 등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결국 반려동물을 입양한 뒤에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방치하거나 길에 버리는 일들로 인해 발생된 사건들이다. 또한 유기동물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는 뉴스가 등장하면서 생명경시의 풍조가 우리 사회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러한 소식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동물의 생명과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고귀함과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동물의 생명도 귀하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음을 논평하는 바이다.

1. 모든 생명의 가치는 하나님의 주권에서 출발하고 창조자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첫 출발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서 시작되었다. 살아있는 것 그 어느 하나도 스스로 존재한 것이 없고 모든 생명의 시작은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되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있는 피조물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 가운데서 존재하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고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생명은 없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섭리와 창조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예정된 상태로 만들어졌다. 어떤 생명도 천한 것이 없으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의 가치의 위아래가 없으며, 높낮이가 없기 때문에 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중의 대상이다.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는 그 뿌리는 그 생명력의 시작이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 과정에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의 섭리와 함께 동물의 생명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 사람이 아닌 존재라는 이유로 생명을 학대하거나 잔혹하게 대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할 것이다. 생명 그 자체는 존엄하고 가치가 있으며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경외심을 가지고 대해야 할 것이다.

2. 동물 생명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종차별주의에 대한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지난 과거 동물의 지위는 사람의 지위 아래 놓여있었든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논의들은 인간중심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시선에서 동물의 생명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인간중심적으로 동물의 생명을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종의 차별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에 제시되기 시작했다. 벤담(Jeremy Bentham)은 동물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는 공리주의적 접근을 통해 고통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고통 그 자체는 나쁜 것이며 인종이나 성별 그리고 동물도 고통에 있어서는 예외가 될 수 없으며 고통은 동물에게도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사람의 고통 뿐만 아니라 공물의 고통도 관심을 가지고 동물의 고통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과거 사람들에게서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는 관심밖에 있었다. 하지만 벤담의 논의를 시작으로 인간의 고통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고통에도 관심을 가지는 가치관에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존엄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종차별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피터 싱어(P. Singer)는 인간만이 존중의 대상이라는 기존의 종차별에 대해 비판하고 동물도 사람들처럼 고통을 겪기 때문에 동물의 고통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피터 싱어는 오직 인간만이 존엄한 대상이라는 과거의 인간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의 생명 모두 가치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과거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 대해 서서히 인간과 동물 생명의 가치를 모두 존중하는 가치관으로 이행되면서 우리는 모든 생명의 가치가 인간중심적 판단이 아닌 생명 그 자체의 소중한 가치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고 감정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는 동물을 대하는 태도와 생명의 가치 그 자체를 인정하고 인간중심적 가치관에서 생명중심의 가치관으로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3. 하나님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소중하다.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는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귀하다. 모든 생명의 가치는 평등하고 소중하다. 하나님이 동물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이 그들을 지배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 세계 안에서 인간과 동물을 만드신 것은 모두가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생명을 보호하고 보존하는데 책임을 다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의 섭리 안에서 그들과 공존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성경에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마태복음10장 29절이하)고 기록되어있다. 아주 작은 생명 하나도 소중한 것이 없으며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보살핌 안에서 생명을 이어간다. 우리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을 대함에 이어서 비록 작은 참새 한 마리의 생명까지도 소중하게 대하는 생명의 가치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하나님의 주권아래에서 함께 돕고 살아가야 한다.

 4. 생명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로서 보호받아야 한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서 목적적 존재이다. 생명은 결코 다른 생명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은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생명은 다른 어떤 것보다 귀하고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 우리가 생명을 대할 때 임의로 다루거나 수단으로 대하는 것은 생명을 창조한 하나님의 섭리에 위배하게 된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 있는 생명은 인간의 수단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의 창조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은 목적적 존재이고 그 나름의 가치와 삶의 목적이 있다. 우리가 인간중심적으로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자연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을 경외심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가치가 인정받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도 반려견을 사랑하여 유기동물 치료 사비만 9000만원 들어 안락사 제로 만든 송은정씨가 운영하는 [개st하우스]의 아름다운 사례도 있다. 은정씨는 자영업자로 가평 살며 봉사 열정을 갖고 “안락사 임박하면 보호소로 옮기고 다른 봉사자와 돈 모아 치료해줘” 그렇게 3년간 구조해서 국내외로 입양 혹은 임시보호(임보)를 보낸 동물이 600마리 정도가 된다고 한다. 올해 경기도에서 ‘안락사 제로’를 기록한 곳은 경기도 가평군이 유일하다고 한다. 가평군 보호소에 연평균 300마리의 유기견이 입소하는 상황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다. 이는 아름다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 반려동물도 더위나 추위에 민감하며 날씨에 따라 저들에게 적절한 온도 장치를 해주는 것도 일상적인 반려견 사랑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 사는 대학생 박진성(26)씨는 지난 한여름 오후 2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갈 때마다 에어컨을 켜놓고 나온다고 한다. 얼려 놓은 아이스팩도 수건으로 감싸서 바닥에 둔다. 집에 홀로 남은 반려묘를 위해서다. 박씨는 “고양이들은 사람만큼 체온 조절을 잘 못한다고 들었다.” 대학생 민모(22)씨는 본가인 대전에 있는 반려묘 두 마리를 위해 3만원짜리 ‘고양이 대리석’을 주문해 거실에 설치했다. 그는 “아이(고양이)들이 욕실 바닥이나 책상 유리처럼 시원한 곳에만 누워 있어 여름을 잘 나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동원대 반려동물과 교수가 언급하는 바같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더 가까운 가족처럼 여기기 때문에, 더위 해결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것 같다”. 양준열 동천동물병원 원장은 “반려동물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은 땀샘이 없거나 사람보다 적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대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페트병에 물을 얼려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반려동물이 혹한 추위를 지날 수 있는 적절한 온도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반려동물 윤리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동물의 생명에 대한 경시의 풍조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동물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도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대자연의 섭리 안에서 함께 숨을 쉬면서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동물이 먼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가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을 소중히 대한다면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동물과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귀하다.

2021년 10월 6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