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매일 새벽예배, 산기도(삼각산), 수요예배, 금요 철야, 주일 오전과 저녁 예배 등 기도와 예배가 풍성한 때였습니다. 집사님 한 분이 각종 기도회와 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셨습니다. 늘 기도제목은 상계동 아파트단지로 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교인들은 기도할 때마다 그 집사님의 문제를 놓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인이 축하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예배와 기도회 참석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은 교회를 떠났습니다. 32년이 지난 지금도 그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1989년 전까지는 한국에는 의료보험이 없었습니다. 많은 병자가 교회와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불치병부터 정신질환자까지 수많은 기적을 체험한 시대였습니다. 그런 표적과 기적이 한국교회 부흥에 많은 이바지를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 때문에 기복주의 신앙인들이 무수하게 번지게 되었습니다. 을지로에서 사업하는 가까운 지인이 있었습니다. “빌려준 일억삼천만 원의 돈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해 주십시오. 그 돈을 받게 되면 천만 원을 목사님께 헌금하겠습니다.” 당시는 거액의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능시험 때가 되면 자식을 위해 작정 기도를 하는 교인들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자녀의 문제, 부부의 문제, 사업의 문제, 질병의 문제 등 사람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 앞에, 사람은 누구나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평소에 무관심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정성을 쏟게 됩니다. 그런 신앙생활을 기복신앙과 기회주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기독교는 타종교와 분명히 다른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마 6:25)” 그리고 비유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들에 피는 꽃도, 공중에 나는 새도 하나님께서 기르시고 먹이신다고(마 6:26~30) 하셨습니다. 믿음의 반대는 염려입니다. 염려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불신입니다.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31)” 이런 염려와 불신은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

문제는 평소의 신앙생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앙생활입니다. 그런 신앙생활은 아무것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사람이 염려하고 기도를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마 6:27)” 모든 어려운 문제는 문제를 통해 성숙한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말씀이 바로 그런 내용입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하나님)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 그리고 사사기 말씀에 “또”란 단어가 45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삿 3:12)” 이렇게 인간은 간사하고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 20:2)” 구원의 은혜를 망각하면 기복주의와 기회주의 신앙이 됩니다.

결론

필자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건물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해 교회도 가정도 쫓겨나야 할 정도였습니다.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하나님이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새벽예배 후 시편 119편 65~72절 말씀을 묵상하다가 72절 말씀에 눈물 콧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특히 67절 말씀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그런 기도를 한 후 6개월쯤 한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현재는 천국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살면 누구든지 인생의 삶 때문에 염려할 이유가 없습니다. 헌금도 봉사도, 선교와 전도도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구원해 주신 그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들입니다. 구원의 은혜는 내 모든 것을 다 드려도 늘 부족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생각을 바꾸면 말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말을 바꾸면 행동이 따라옵니다. 행동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있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 오늘부터 새로운 피조물답게 신앙의 말, 믿음의 말, 하나님 형상의 말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당신의 삶은 분명히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필자는 진정한 복은 노년에 복이라고 수없이 외쳐 왔습니다(시편 128:1~6). 과거는 분명히 현재의 산물입니다. 나이가 들어 은퇴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한 말씀대로 노년을 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인이든 기독교인이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