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BBC 보도화면 캡쳐

영국성공회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3일(현지시각) BBC 개국 60주년을 맞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60년 동안, ‘찬양의 노래’는 영국 전역의 시민들과 BBC 시청자들을 예배의 자리로 이끌었다”며 “찬송가와 예배 음악을 통해 기독교를 살아 있는 신앙으로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신앙을 삶의 중심에 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60주년을 맞아 ‘찬양의 노래’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 20년 이상 ‘찬양의 노래’ 진행자로 활동해 온 앨리드 존스는 “이 프로그램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다. 사랑하는 청중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멋진 ‘찬양의 노래’로 가득한 미래를 위하여!”라고 말했다.

한편 2일 오전 홀리루드에서 스코틀랜드의회의 새 회기 연설자로 나선 여왕은 지난 4월 사망한 부군 에든버러 공작에 대해 연설했다.

여왕은 “저는 이 멋진 나라에 대한 깊고 변함없는 애정을 갖고 있으며, 필립 왕자와 저는 항상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많은 행복한 기억들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흔히 장소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최근 본 것처럼 스코틀랜드에서보다 더 진실된 곳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한편, ‘하나님, 여왕을 지켜주소서’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한 목사이자 교수인 이안 브래들리 작가는 프리미어 기독교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필립공은) 여왕이 출연하는 성탄절 방송에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격려한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브래마와 크레디 교구의 방문 설교자로 공작과 여왕을 위해 설교했던 브래들리 목사는 “지난 2000년 방송에서 여왕은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그것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매우 감동적이고 강력하게 말했다”며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여왕에게 기독교 신앙을 더 많이 공개하도록 설득한 인물은 필립공이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또 “필립공은 신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그는 설교의 모든 세부사항을 기록했다. 성경에 대한 훌륭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설교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난 그의 성경 지식에 놀랐다”고 했다.

여왕은 90세 생일을 앞두고 2016년 발표한 ‘종된 여왕, 그리고 섬기는 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신앙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린다. 난 참으로 그분의 신실하심을 보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