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서로 도왔던 민족성, K-문화의 원동력
북한은 홍익인간 본받아 선군정치 버려야
정부는 좌편으로 치우친 정책 전환해야
한국교회는 세상 권력에 아부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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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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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는 “‘홍익인간’이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모든 백성들을 이롭게 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개천절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남과 북의 대립에 신음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미래로의 도약보다는 정치, 세대, 성별, 계층 간의 갈등과 반목이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서로를 지키며 도왔던 민족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한 민족성은 현대의 K-문화를 창출해냄으로써 전 세계가 사랑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남과 북은 이러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반목을 끝내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우선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북한 당국자들은 홍익인간 이념 따라 선군정치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정부를 향해선 “국민들의 기대로 시작되었던 문재인 정부 4년 반은 아쉽지만 여전히 이전 정권 못지않은 혼란만을 주고 있다”며 “‘좌’편으로 치우쳐 가는 이념과 정책을 자유민주주의로 전환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권력자들의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에는 “자신들의 욕망만을 충족하려는 몇몇 사람들과 그들을 조정하는 권력자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몇몇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세상의 욕망과 권력에 아부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만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십자가 정신을 본받아 세상 권력이 행하는 부정의와 죄악된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비워지고 고통당함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모두를 사랑해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하는 삶, 즉 자신을 내어주고 다른 이들을 살리는 십자가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대한민국 전체는 개천절의 홍익인간 이념 바탕으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이룩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공정을 바탕으로 국민통합을 이루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해야 한다.
2021년 10월 3일은 한민족의 개천절이다. 개천절은 4,353년 전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이번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다음해(1949) 개천절이 국경일로 제정된 이래로 72년이 되는 해이다. 일찍이 천신(天神)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은 한반도를 사랑하여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으며, 그의 아들 단군왕검은 처음으로 고조선을 건국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다스린 왕이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개천절의 기원사는 곧 한반도를 사랑하고, 홍익인간을 실천해 온 우리 한민족(韓民族)의 기원사이며, 이러한 이유에서 개천절은 한민족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임과 동시에 한민족이 전 세계에 이(利)로움을 행해야 함을 알려주는 중요한 명절이라 할 수 있다. “홍익인간”이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모든 백성들을 이롭게 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천절의 의미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여전히 남과 북의 대립에 신음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미래로의 도약보다는 정치, 세대, 성별, 계층 간의 갈등과 반목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샬롬나비는 앞서 밝힌 개천절의 의미에 힘입어 1. 대한민국 ‘전체’, 2. 북한 당국자, 3. 대한민국 ‘국민’, 4.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5. 대한민국 ‘교회’를 향하여,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목도하고 있는 문제들을 드러내고, 6. 그 대안이 홍익인간 이념의 십자가적 조명에서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1. 대한민국 ‘전체’는 개천절이 주는 홍익인간 이념을 바탕으로 남북통일 및 세계평화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
홍익인간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왕검의 통치관이면서 반만년 역사를 면면히 내려온 한민족의 정신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이념적 차이를 통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여전히 무기를 서로 겨누면서 70년 가까운 반목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일부 젊은 세대는 남북 간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서로를 지키며 도왔던 민족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한 민족성은 현대의 K-문화를 창출해냄으로써 전 세계가 사랑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따라서 남과 북은 이러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반목을 끝내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질서에 이바지해야 한다.
2. 북한 당국자들은 홍익인간 이념 따라 선군정치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우선 한반도의 비핵화이다. 여전히 북한 고위층은 자신들의 무능력에 의해 맞이하게 된 체제의 위기를 외면하고, 핵무기를 자신의 형제인 남한에게 들이대고 한반도 내 바다에서 미사일 실험을 함으로써 이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중국 역시 6.25 남침과 중공군의 개입을 서투른 영웅담으로 덧칠하면서 북한의 전쟁 책임을 희석시키고 있다. 북한의 고위층은 먼저 자기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과 인권탄압의 현실을 직시하고 회개하고, 남한과의 진실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또한, 특별히 북한은 지금과 같은 남한정부에 대한 욕설 대신 건설적인 발언을 시도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실한 대화 안에서 남과 북은 진실로 가족이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갈등과 전쟁의 장소에 평화를 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은 이처럼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까지 평화를 확장시키는 대한민국의 정신이며, 전 세계를 위한 정신으로 실현될 것이다.
3. 대한민국 ‘국민’은 한민족의 하나 됨을 기억하여, 이기심을 통해 나타난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지양하고 자유민주주의적 관용으로 나아가야 한다.
반만년의 역사 동안 한민족은 수없이 많은 국가체제를 경험해왔으며, 그 안에서 일반국민들은 정치권력자들의 폭정에 의해 늘 아픔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야만 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은 정치권력자를 통한 것보다 더 크게 각 국민들의 이기심을 통해 발생하는 경향을 지닌다. 포스트모더니즘을 교육받은 현대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기 자신의 입장과 감정의 소중함만을 주장할 뿐 다른 이들의 입장과 감정의 소중함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불편하면 다른 이들에게는 어떠한 폭력이 가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작금의 한국인이다. 그리고 이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기 위해 부르는 ‘토착왜구’와 ‘빨갱이’라는 호칭이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억울함, 많은 이들이 희생당한 정치적-경제적 사건들의 참혹함 등은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슬픈 사건들이 자기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과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민족을 친일파이자 일본인이라고 칭하는 진보들, 그리고 여전히 구시대적인 빨갱이 타령을 하는 보수들은 상반되는 모습을 지녔지만 그 폭력성과 무지함은 쌍둥이와 같이 닮아 있다. 또한, 이러한 서로에 대한 비난은 결국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조차 한쪽편의 해석 외에는 전부 죄악시 하는 법률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6.25 사변에서의 학살, 5.18 민주항쟁, 세월호 사건 등에 대해 함부로 왜곡하고 아픔을 당한 사람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 사람들은 분명 잘못되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해석하는 모든 시도를 특정한 관점 안에서만 가능하도록 막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결코 자유민주주의적 관용의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유한하기에 늘 자신들의 한계 안에서 사고하며, 그래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누군가가 말을 통해 오류를 범하면 거기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도록 하고, 말을 하더라도 하나의 방향성에 합당한 말만 하도록 한다면 이는 분명 자유를 해치는 일이다. 역사의 흐름 안에서 우리는 늘 상황성과 한계성을 염두에 두고 과거에 대한 평가와 그 청산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이 이 사건들을 스스로 바라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4. 대한민국 ‘정부’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좌’편으로 치우쳐 가는 이념과 정책을 자유민주주의로 전환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권력자들의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로 시작되었던 문재인 정부 4년 반은 아쉽지만 여전히 이전 정권 못지않은 혼란만을 주고 있다. 촛불정부라는 이름을 내세웠던 지금 정부는 경제정책의 실패, 코로나19, 그리고 권력자들의 불공정 등을 원인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친북, 친중 정책과 반미정책 등이 강화됨으로써 대한민국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많은 위기를 불러왔다. 소위 진보적이라 주장되던 경제정책은 급작스럽고 아마추어적인 대응을 통해 집값폭등, 물가폭등, 세금폭등 등을 불러왔으며, 코로나19 백신확보에 실패함으로써 무조건 서민경제를 막음으로써 많은 자영업자들의 자살사태를 만들어내었고, 소위 말하는 586정치인들을 대표로하는 권력자들의 불공정한 제배불리기 행동들은 서민들의 박탈감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트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꼼수로 여전히 자신들의 반대세력에 대해 친일파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권력에 아첨하는 몇몇 시민단체에게 경제적 도움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면서 사회 내 다양한 갈등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중 일부의 편만을 듦으로써 갈등을 조장하던 모습을 버리고 모든 국민의 정부가 되어야 한다. 일정 지역의, 일정 세대의, 일정 계층의, 일정 성별의 정부가 아니라 지역, 세대, 계층, 성별을 모두 껴안아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가 되어야 하며, 이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일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길거리로 나가 큰소리를 낸다고 해서 그들만의 의견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대한민국은 더욱 큰 갈등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정부는 대한민국 주인이 누구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국민은 자유, 평등, 정의, 평화를 원한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주장하며 길거리에 나오고 인터넷과 매체를 통해 서로를 비방하는 몇몇의 사람들이 아니라 그 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수행하고 있는 다수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정부는 기억해야 한다. 이미 4년 반의 시간이 지났기에 이번 정부는 자신들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정부의 무능함과 문제점만을 여전히 드러내고 거기에 탓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5. 대한민국 ‘교회’는 한민족을 위해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위해 일해 나가야 한다.
한민족과 국가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며, 이러한 교회는 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질서와 전적으로 다른 것을 가르치고 행동해야 한다. 세상에서는 이기심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그럼으로써 결국 자신의 욕심과 욕망에 충실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이기심과 욕심에 쪄들어 있는 세상을 비판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에 내어주셨던 것처럼, 그렇게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에 내어주는 공동체로 살아야 한다.
오늘날 국내외, 특히 한반도 및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반목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이기심만을 충족하려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의 질서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서 국내에서 자신들의 욕망만을 충족하려는 몇몇 사람들과 그들을 조정하는 권력자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몇몇의 한국교회는 이러한 세상의 욕망과 권력에 아부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만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당시의 잘못된 권력을 노출시키고, 죄 된 현실을 폭로했으며,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을 보여줬다. 그리스도는 이러한 사역들을 통해 끝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으며, 이것을 기꺼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셨다. 이러한 십자가 정신을 본받아 교회는 세상 권력이 행하는 부정의와 죄악된 현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비워지고 고통당함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교회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는 비판하되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자를 도우려는 정부의 노력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또한, 이기적인 욕망만을 채우려고 자기들의 불편함의 해소만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요구하되, 그들이 경험했을 수도 있는 불필요한 인권침해와 차별에 대해서는 이해해주고 함께 아파해줘야 한다. 나아가 수없이 많은 갈등과 반목 중에서 교회는 복음을 채찍이 아니라 따듯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전해야 한다. 자신의 이기심과 현대의 갈등 때문에 병든 이들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병들었음을 깨닫고 스스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는 사랑과 관용을 통해 문을 열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6. 홍익인간 이념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십자가와 사랑 안에서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개천절을 맞이한 이때, 우리는 한민족의 시작이 사랑과 홍익인간의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늘 사랑에 빚진 자임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나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모두를 사랑해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하는 삶, 즉 자신을 내어주고 다른 이들을 살리는 십자가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교회 안에서 혼자 구원받으며 살아갈 수도 없다. 우리는 이 나라 안에서, 이 나라의 국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처럼 내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바로 개천절에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이 기억해야 하는 사항이며, 곧 임하게 될 하나님 나라의 준비이다.
2021년 9월 30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