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클리프 성경번역 프로젝트 유튜브 영상. 2018년 4월 11일에 게시됐다.
▲남수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클리프 성경 번역 프로젝트 유튜브 영상. 2018년 4월 11일에 게시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세계 최대 성경 번역 선교회인 위클리프협회(Wycliffe Association)가 전도가 어려운 지역에 혁신적인 방법이 사용되는 근황을 전했다.

존 체스넛(John Chesnut) 위클리프협회 회장은 2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위클리프 미국본부가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동남아시아 지역사회에 (MP3플레이어로 녹음된)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기 시작했고, 소문이 퍼지자 이에 대한 요청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체스넛 회장은 “오디오 성경이 배포된 후 몇 달간,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훈련을 받게 됐다”면서 “세계적인 유행병 동안 그들의 필요에 맞는 언어와 형태로 성경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증거했다.

그에 따르면, 전 세계의 번역가들은 모바일 앱과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해 ‘청각 장애인’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미국 수화 커뮤니티’(American Sign Language community)는 최초의 수화 성경 완역본의 출간을 기념한 바 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성경 참여 훈련을 받은 청각 장애인들이 11개의 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복음을 나눴으며, 탄자니아의 번역가들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안전 지침 교육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체스넛은 “하나님께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화 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청각장애인에게 다가가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자원 등 모든 조각을 모으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오디오 성경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번역가들로 하여금 자가격리가 필요한 팬데믹 기간에도 주요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지역 번역팀들은 ‘디지털 성경 도서관’이라 일컫는 데이터베이스와 다른 온라인 자료들을 통해 풍부한 주석 및 번역 자료를 손쉽게 사용했다”면서 “번역가와 성경학자들이 공동 소프트웨어를 통해 계속 번역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게끔 전 세계적인 협력을 가능케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은 최근 성경 번역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 인터넷 연결 부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스타링크 위성이 추가되면 가장 먼 곳에 있는 위성들도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된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교육, 의료 및 기타 자원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즉 천국 본향에서 우리에게 보내는 그분의 편지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 평가했다.

체스넛 회장은 “첨단기술이 미전도 지역사회로 가는 길을 제공하는 반면, 고국에 거주하지 않는 디아스포라인들과의 번역 작업에 또 다른 문을 열고 있다”면서 “아직 성경 번역이 필요한 약 1,900개의 언어 집단 중 최소 절반은 외국인이 쉽게 일할 수 없는 지역에 있다. 하지만 디아스포라 번역 프로젝트는 국경과 대륙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유된 언어로 연결된 이 단체들은 거리가 멀어도 프로젝트의 소유권을 가짐으로써,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본국인들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그들의 고향 편지는 말 그대로 그들의 친구와 가족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된 하나님의 편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는 이사야 55장 11절을 인용,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디오, 비디오, 인터넷 또는 다른 나라의 소꿉친구의 글 등 무엇을 통해 전달되든 간에, 삶을 변화시키는 데 사용될 것임을 확신한다. 하나님의 편지인 성경은 이 시대의 혼돈과 불확실성이 있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을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끌었고, 그분의 말씀은 이 유행병이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