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불법화, 여성 처벌’ 등 자극적 용어 사용 거부
소중한 태아 인권 존중, 국가 지도자로서 방안 질의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 동참 지도자들 나와주길

대선 후보자 대상 생명 존중 인식도 설문조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생명존중’ 인식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자 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0월 15일까지 태아 생명과 모자보건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게 된다.

66개 단체가 모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대표 이봉화 전 차관)’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이명진 원장)’는 9월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제22대 대선 후보자 대상 생명 존중 인식도 설문조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혜성 공동대표(행동하는 프로라이프)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봉화 대표는 “고통도 아픔도 표현할 수 없는 태아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해줄 것인지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묻는다. 아이들을 위해 투표를 한다면, 어떤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낙태 불법화, 여성 처벌’이라는 자극적 용어를 거부한다. 소중한 태아의 인권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와, 국가 지도자로서 방안을 생각해 보았는지 하는 당연한 질문을 던지려는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성실히 답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보내는 설문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진 소장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주지사, 상하원 선거 등에서 국민들의 표심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이슈 중 하나가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운동)”라며 “출마자의 생명존중 인식에 대한 평가가 많은 유권자의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평가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많은 대선 후보들에게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희망한다. 광역지자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평가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후보님들의 참여와 진지하고 솔직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대해 설명한 홍순철 교수(서울기독의사회 회장)는 “20대 대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태아 생명존중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각 후보자에게 설문 조사를 시행한다”며 “본 조사는 대한민국의 생명윤리 발전을 위해 낙태 관련 생명윤리 인식도를 조사하고, 그 입장을 유권자에게 안내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선거에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각 대선 후보의 태아 생명존중 인식도에 대한 정보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합계 출산율이 0.8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태아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가정과 국가가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공동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송혜정 대표(케이프로라이프)는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상황에 낙심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며 “낙태죄가 폐지될 위기 속에서 오히려 시민들이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양심과 도덕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화 대표(전국입양가족연대)는 “최근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가 건강한 가정에 맡겨지길 바라는 한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다. 현재 입양 수순을 밟고 있고, 새 가정에서 인생의 꽃을 피울 것”이라며 “중요한 사실은 태아 생명은 엄마가 아닌 아기의 소유라는 것이다. 태아는 태중에서부터 출산 이후에도 보호를 받아야 한다. 모든 엄마에게 임신하지 않을 권한이 있을지라도, 태중에서 아이를 죽일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약한 아기들의 수호자가 돼 주길 바란다”며 “태아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 생명존중을 부르짖는 수많은 단체가 묻는다. 꼭 설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은 대표(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 위원장)는 영상 메시지에서 “대통령의 소중한 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더구나 연약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책임이자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자에게 묻는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소중한 한 생명을 지키는, 세상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책무를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며 “태아의 생명까지 지켜낼 후보자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이번 설문에 꼭 응답하여 생명존중에 대한 생각을 밝히 드러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석 인사들이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죽는다’ 구호 제창과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이들의 관련 성명서.

‘20대 대선 후보 생명존중 인식 지수 평가’를 시작하며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생명에 관한 설문지를 발송하여 대선 후보들의 생명존중인식 지수를 평가하여 발표할 예정입니다.

태아는 미래의 국민입니다. 소중한 생명이 인간들의 편의와 자기 행복권을 강조하는 분위기에 묻혀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50년 전 미국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6,300만 명의 생명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지금 미국은 지난 50년 동안 진행되어 온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으로 문화로 역사의 진자를 돌려놓고 있습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죽이는 일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 잘못된 결정에 대해 깊은 반성과 자성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2021년 9월 1일 심장박동법이 시행되어 수 주 사이에 수 천 명이 보호를 받았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낙태 옹호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죄에 대한 입법공백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태아들의 생명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입장에 따라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맞을 수도 있고, 생명을 지켜지고 보호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 대통령 선거와 주지사, 상하원 선거에서 국민들의 표심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이슈가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운동)입니다. 출마자의 생명존중 인식에 대한 평가가 많은 유권자의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설문 문항을 통해 평가하여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많은 대선 후보들께서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향후 대선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희망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평가 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결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후보님들의 참여와 진지하고 솔직한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 9. 28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 장 이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