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성공회 내 복음주의자들이 결혼과 성도덕에 관한 전통적인 기독교 가르침을 믿는 이들을 위한 주교 임명을 요구했다.

지난 9월 6일(이하 현지시각) 웨일스성공회 이사회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예배를 허용하기로 한 후, ‘웨일스성공회 내 복음주의 펠로우십’(Evangelical Fellowship in the Church in Wales, EFCW)은 회원들과 이 문제를 상의해 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EFCW는 최근 성명을 통해 “주교회의는 현재 이 문제에 관해 한 가지 입장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주교회의가 더 이상 웨일스의 광범위한 회원들의 신념을 적절히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EFCW는 “우리는 교회 안에 전통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여지를 두겠다는 주교단의 의도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스완지와 브레콘 교구의 주교를 성에 대한 성공회의 가르침을 대표하는 주교로 임명함으로써 이러한 의도를 드러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FCW는 또 전통주의 성직자들이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예배를 드리지 않도록 허용하는 양심 조항의 적용에 관해서도 투명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부 성직자들은 ’축복 예배를 위해 교회 건물을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이 조항이 이미 주교들에 의해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른 주교들은 지역 성직자의 양심과 상관 없이, 교구의 어느 건물에서든 동성결혼 축복 예배가 열려야 한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는 그 지역 전체에 걸친 명확성과 일관성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EFCW는 웨일스 복음주의자들이 웨일스성공회와 전 세계 교회에게서 받은 실질적인 도움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웨일스 땅에서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섬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간절히 찾는 가운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행정 기구의 결정은 미래의 교회 위치를 두고 힘든 결정에 직면한 다수의 웨일스성공회 신자들에게 깊은 고통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직자, 예배 지도자, 교회 관리인, 교구 위원, 주일학교 교사 등의 사퇴가 계속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또 많은 이들이 정기적인 기부를 중단했다”고 했다.

EFCW는 또 주교들에게 “시민적 동반자 관계를 축복하기 위해 5년간 실험적인 과정을 거치는 동안, 동성결혼 도입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거나 지지하지 않겠다고 확신시켜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