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
▲EBS가 대표적인 퀴어‧페미니즘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을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라는 코너에서 방영했다. ⓒEBS 캡쳐
EBS가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5회에 걸쳐 대표적 퀴어·페미니즘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을 방영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바른인권여성연합과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EBS 측은 공개하지 않는 전문가의 타당성 검토를 근거로 버틀러에 대한 반대의 견해를 낸 전문가들의 비판을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매도하며 방송을 강행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버틀러의 젠더 이론을 비판하고 검증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젠더(gender)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며 “EBS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젠더이론을 대중에게 설파하려는 기획 의도를 가진 듯, 버틀러의 위험한 이론을 세련된 화면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석학의 위대한 수업으로 포장하여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버틀러의 젠더-퀴어이론은 30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로 수많은 여성들을 급진적 페미니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문은 언제나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 한 시대의 이론은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이론의 도전과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며 “버틀러의 이론이 등장한 지 한 세대가 지났다. 이제는 과거형이 되고 있는 젠더 이론의 낯섦과 새로움은 이제 진부하고 헛된 망상이었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폐기되어가는 젠더 이론이 오늘의 우리 사회를 흔들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우리는 공영방송 EBS 측에 버틀러의 젠더 이론에 대한 공개적인 전문가 토론을 제안한다”며 “찬반이 뜨거운 만큼 공개토론을 통해서 젠더 이론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E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바른인권여성연합과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
▲바른인권여성연합과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는 29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버틀러의 젠더 이론을 비판하고 검증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디스 버틀러의 성별 해체, 성적 금기 허물기가 위대한 수업인가?

많은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반대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EBS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5회에 걸쳐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을 방영했다. 본 방송에 앞서 바른인권여성연합과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는 각각 성명을 통해서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고 방송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BS측은 공개하지 않는 전문가의 타당성 검토를 근거로 버틀러에 대한 반대의 견해를 낸 전문가들의 비판을 객관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매도하며 방송을 강행했다.

이에 전국적인 여성단체로서 급진 페미니즘과 젠더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활동을 지속해 온 바른인권여성연합과 페미니즘으로 인한 성차별적 교육에 대해서 반대하는 활동을 해 온 40여 시민단체들의 연대인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이하 성폐연)는 9월 29일(수) 오후 2시 30분~5시에 한국프레스센터 목련홀에서 긴급 세미나를 개최하여 버틀러의 젠더 이론에 대해 비판하고자 한다. 이 세미나는 EBS의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버틀러 편들기에 대하여 항의하는 버틀러 전문가들의 매우 타당하고 근거 있는 비판과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다.

1. 최근 우리 사회는 젠더(gender)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EBS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젠더이론을 대중에게 설파하려는 기획 의도를 가진 듯, 버틀러의 위험한 이론을 세련된 화면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석학의 위대한 수업으로 포장하여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버틀러의 젠더-퀴어이론은 30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로 수많은 여성들을 급진적 페미니즘에 빠뜨렸다.

2.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실용영어과에 재직 중인 현숙경 교수는 버틀러가 젠더 이론을 통해서 과학적 실재인 성별 구분을 해체하고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족 질서를 해체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왔으며, 한때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주었던 버틀러의 이론이 한 세대를 거치며 이미 그 허구성과 반사회성이 입증되어 현재 세계 곳곳에서 많은 반발에 부딪히고 있음을 지적한다.

3. 두 번째 발제는 성폐연의 상임대표이자 작가인 오세라비는 버틀러가 생물학적 성별인 남성과 여성을 부정하고 성별은 상황에 따라, 시간과 공간에 따라 성역할이 변한다는 주장으로 오늘날 수 십 개가 넘는 젠더 라벨이 생기게 된 근거를 만들어내고 퀴어 이론을 발전시킨 장본인임을 지적하고 있다. 오세라비 작가는 젠더리즘이 사회 모든 분야를 전복시키는 이론이며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성정체성 혼란을 일으킨다고 비판한다.

4. 마지막 발제는 르네 지라르 연구자로서 68혁명과 급진 성혁명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판을 해 온 정일권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특히 여러 학문적 근거들을 인용하여 버틀러가 주장하는 ‘세대 간 섹스’(소아성애)의 정당성과 합법성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버틀러는 근친상간 금지가 동성애 금지를 이미 전제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근친상간이 욕망의 이성애화(heterosexualization)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 교수는 주디스 버틀러가 2020년 4월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는가?(Who is Afraid of Gender?)” 라는 제목의 강연과 최근 EBS ‘위대한 수업’ 4강을 통해서 자신의 젠더이론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저항운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을 소개하면서, 주디스 버틀러는 아이들의 성정체성 흔들기와 허물기를 기획하는 자녀교육의 ‘트러블 메이커’라고 꼬집었다.

5. 학문은 언제나 비판에 열려있어야 한다. 한 시대의 이론은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이론의 도전과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버틀러의 이론이 등장한지 한 세대가 지났다. 이제는 과거형이 되고 있는 젠더 이론의 낯섦과 새로움은 이제 진부하고 헛된 망상이었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폐기되어가는 젠더 이론이 오늘의 우리 사회를 흔들 수 없는 이유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우리는 공영방송 EBS 측에 버틀러의 젠더 이론에 대한 공개적인 전문가 토론을 제안한다. 찬반이 뜨거운 만큼 공개토론을 통해서 젠더 이론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E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청한다. 젠더 이론에 대한 가치적 판단은 국민 각자의 몫으로 남긴다 해도 최소한 공개토론의 장(場)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마땅한 의무일 것이다.

2021년 9월 28일
바른인권여성연합,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