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생존 양식을 재산이나 지식, 사회적 지위, 권력의 소유에 전념하는 ‘소유양식’과 자기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면서 삶의 희열을 확신하는 ‘존재양식’ 두 가지로 구분했다.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라고 말한다. 소유양식의 사람은 더 많이 소유해야 유능한 인간이라 생각하기에, 소유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존재 양식의 사람은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 생을 긍정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며 살아가야 자신의 존재가 더 빛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또 그는 사랑에서도 능력이 아닌 대상의 문제라 말한다. 두 남녀가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벽이 생기는 것은, 사랑에 대해 배우지 않아서이다. 사랑에는 기술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상대방과 같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언어가 다르면 소통되지 않는다. 외국인과 소통하려면 그 나라 말을 먼저 배워야 한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8)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과 사랑을 소통하고자 할 때는 어떤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할까. 말씀 묵상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 사랑의 언어를 알고 더 뜨겁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