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해석과 복음
성경해석과 복음

정규철 | 그리심 | 317쪽 | 27,000원

정규철 박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 사역을 한 뒤 퇴임하여, 지금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와 초빙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정 박사는 서철원 박사 지도로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성경무오: 역사적 증명(그리심)>에서 출판되었다.

성경무오 교리가 성경비평주의에 집중 공격을 받고 있으며, 한국교회도 심각한 지경이다. 책의 내용은 무오 교리가 20세기 초에 형성된 시대적 산물이라는 주장에 대해, 고대 교회에서부터 존재한 것을 증명한 학문 업적이다.

성경무오 논증으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요한복음의 새창조(그리심)>으로 신약신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정 박사는 성경에 관한 연구를 한 전문 연구자이고 교수 사역자이다. 꾸준한 연구 과정에서 성경해석의 목표에 대한 명료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성경해석과 복음>을 집필하게 되었다.

정 박사는 성경해석의 목표를 복음선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확립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면 독창적인 개념이 아닐 것 같은데, 저자는 창의적 자기만의 성경해석 관점이 있다고 제시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1장 ‘성경해석의 역사’는 간략한 해석사이지만, 저자가 갖고 있는 관점을 갖고서 정리한 것이다. 유대인의 해석에 대해서 제시한 것은 매우 좋은 기여라고 생각한다.

미쉬나, 미드라쉬, 탈무드 등을 명료하게 제시한 저술은 많지 않다. 정 박사의 저술을 통해 그러한 개념을 확립하여, 복음서를 읽을 때 좀 더 현장감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복음서에서 율법은 ‘613조항 율법(mitzvot 613)’과 ‘모세의 율법’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고대 교회에서 현대 교회, 그리고 한국 교회까지 성경 해석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 교회 분열에 있 성경해석에 대한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 잘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의 모든 논쟁은 성경 해석 논쟁, 즉 동일한 본문에 전혀 다른 의미가 도출될 때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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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장까지는 저자가 성경 본문을 해석한 실제를 소개한다. 창세기 24장의 상속자 개념, 호세아에 대해, 고린도전서 12장의 은사에 대해, 갈라디아서의 믿음으로 성령받음에 대해 등 4편의 연구 자료를 소개하였다.

13장은 서철원 박사의 성경해석, 14장은 이병규 목사의 성경해석을 제시하였다. 필자는 이 부분이 흥미롭게 여겨졌다. 저자의 학문과 인생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분이고, 한국 교회에 큰 사역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기 인생과 학문과 해석이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은 인생 고백이자 학문 고백이다. 서철원 박사와 이병규 목사의 일생을 묘사한 부분은 좋은 팁이다. 이병규 목사는 소천받았는데, 한국 교회사의 다음 세대, 1930년대에 활동하신 사역자들이 소개되기 때문에 흥미롭다.

그 중에서 김현봉 목사는 개인적으로도 한국 교회가 깊이 알기 바라는 사역자 중 한 분이다. 정규철 박사가 두 거장의 신학을 계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다. 한국 신학의 한 계보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신학은 큰 영향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끊이지 않고 연속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정규철 박사의 <성경해석과 복음>으로 한국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가 확립되는 기여와 방향 제시가 될 것이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