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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날마다 꿈을 꾸게 해준다

책은 날마다 꿈을 꾸게 해준다. ‘그 책이 어떤 독자의 손에 들려질 것인가?’ ‘그 책은 얼마나 팔릴 것인가?’, ‘그 책을 읽은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등의 꿈이다. 그리고 ‘어떤 강의가 들어올 것인가?’, ‘어디에서 강의를 요청할 것인가?’를 꿈꾸게 한다. 책을 쓸 때마다, 강의 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적이 없다.

책을 쓸 때는 아주 힘들다. 피를 말리는 듯하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어 손에 쥐어질 때는, 온 세상이 내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다. 소소한 것이지만, 책이 출간된 뒤 아침마다 판매량을 말해주는 세일즈 포인트(sales point)를 체크하는 것도 삶에 활력을 준다.

책이 꿈꾸게 해주는 때 중 하나는 누군가 페이스북에 서평을 올려줄 때이다. 그리고 이메일로 그 책을 통해 배운 것과 느낀 것을 이야기해줄 때이다. 그러나, 진짜 꿈은 ‘그 책을 통해 독자가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상상하는 것이다.

책은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책 쓰기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면 꿈이 없었을지라도 꿈꾸는 자로 살아가게 된다.

책 쓰기가 불러 일으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책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김진섭은 《책 쓰기의 나비효과》에서 책 쓰기의 나비효과 9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 자신의 재능이나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다.
둘째, 무한한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열정이 생겨난다.
셋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잠재 능력이 개발된다.
넷째, 자신도 모르게 자기주도적 삶을 살게 된다.
다섯째,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이 달라지고, 어디 가서 말발이 선다.
여섯째, 책으로 출간되어 성공하면, 하루아침에 사회적 지위와 삶의 위상이 바뀐다.
일곱째, 경제적으로 인세와 강의료, 방송 출연료 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여덟째,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로 이어지면, 또 다른 파생 사업을 일으킬 수 있다.
아홉째, 암묵지(暗默地)를 명시지(明示地)로 바꾸는 덕을 행하는 것이다.

위 9가지는 책을 쓴 뒤 따르는 결과들이다. 그러므로 책 쓰기에 도전할 가치가 차고도 넘친다.

필자는 책을 씀으로써 하나님의 일꾼 자격을 조금 갖추게 되었다는 마음이 든다. 악하고 게으른 종은 면했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착하고 충성된 종이란 소리는 못 들을지 몰라도, 하나님께 책망을 받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필자가 쓴 책을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독서’ 책을 쓴 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연결되는 일이 꽤 있었다.

책은 스스로 일하여 낯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필자는 내성적이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사람을 꽤 많이 만났고, 지금도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전에는 만나는 사람이 국내에 국한되었었는데, 이제는 해외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책 쓰기가 가져다주는 나비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지금까지 외로움과 친구로 지냈다면, 이제부터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쁨의 삶으로 엮여질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 책이 일한다

책 쓰기를 한 뒤 깨달은 것이 있다. ‘사람이 아니라 책이 일한다’는 것이다. 책이 일한다. 그것도 매우 잘한다. 웬만한 사람보다 낫다. 몇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

필자는 원래 효율적인 사람이 아니었는데, 책을 쓴 뒤 효율적인 사람으로 바뀌었다. 원래 인간관계의 폭이 좁은 사람이었는데, 책을 쓴 후 사람을 만나는 영역이 넓어졌다. 나아가 책을 통해 많은 강의를 하면서 배움이 깊어졌다.

책을 쓰기 전에는 내가 일하는 줄 알았었다. 책을 쓰고 난 뒤에는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은 나보다 많이 일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한다.

사람이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으면, 그저 가만히 있는 사람이 된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책을 쓰면, 책이 책을 쓴 사람을 가만히 있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책을 쓰면, 독자가 강의를 부탁해 온다. 그리고 ‘아트설교연구원’ 수강생이 되는 방법도 묻는다. 그래서 책을 쓰면 ‘관객’이 아니라 필드에서 ‘선수’로 뛰게 된다.

우리가 책을 써야 하는 이유는, 지금은 글 잘 쓰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책 쓰는 사람이 리더인 시대이다.

전에는 학위의 유무가 중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학습력이 리더를 결정한다. 그리고 학습력의 결정체는 책이다. 이제 학위 있는 사람이 리더가 아니라, 책을 쓴 사람이 리더인 시대이다.

미국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앤디 워홀(Andy Warhol)이 재미있는 말을 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보낼 것이다.”

책 쓰기를 하면 많은 사람에게 주목을 받는다. 한 번은 어느 모임에 갔다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보낸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님을 실감했다.

책은 일꾼이다. 먼저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다음으로는 나의 일꾼이다. 마지막으로는 세상의 일꾼이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다.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 더 많은 것이 맡겨진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태복음 25:23)”.

책을 쓰면 인생이 달라진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여정에서 한 번은 하늘을 나는 날개를 달고자 한다. 인생에 날개를 달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책 쓰기이다.

김태광, 권동희는 《생산적 책 쓰기》에서, 책을 쓰면 인생이 눈부시게 달라진다고 말한다. 가장 많이 달라지는 것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책을 쓰면 절망적인 사람도 희망적인 사람이 된다. 김태광과 권동희는, 책을 쓰면 사람들로부터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말한다. 책만 쓰면 박사학위가 없고, 대학교 교수가 아닐지라도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박사학위 3개를 받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책을 한 권도 쓰지 않았다. 필자는 박사학위가 하나도 없지만, 설교에 관련된 책만 5권을 썼다. 그랬더니 ‘탁월한 설교 연구가’, ‘설교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다.

박사학위가 없어도 ‘설교 글쓰기’, ‘설교’, ‘인문학’의 전문가가 되었다. 이는 인생을 눈부시게 달라지게 하는 마법이 책에 있다는 증거다.

인생 2막의 기회를 가져다주는 책 쓰기

“은퇴 준비 다 끝났습니다!”
“은퇴 준비 다 하셨네요!”

전자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후자는 사람들이 내게 부러운 눈초리로 해주는 말이다.

독서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은퇴 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선배들을 보고 받은 자극 때문이었다. 은퇴한 선배들을 보니 여행, 손주 보기, 등산, 바둑 등으로 소일하고 있었다.

이유는, 목회자로서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 위해서였다. 은퇴한 선배들이 어쩌다, 푸념조로 이런 말을 한다. “자기 일을 갖고 싶다!”

지금은 100세 시대이므로 은퇴 후에도 일해야 한다. 책을 쓰면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다. 김형석 교수처럼 100세가 넘어서도 일하게 된다.

작가는 21세기에 연예인 다음으로 전망 좋은 직업 2위라는 기사도 있다. 작가는 은퇴 이후를 위한 최적의 준비이다.

작가가 된 뒤, 필자는 주위 사람들에게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죽을 때까지 할 일을 해놨습니다!”

필자는 죽을 때까지 일하다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았다. 책을 썼기 때문이다. 작가가 되면 은퇴 없이 평생 현역으로 사는 길이 열린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김도인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도인 목사
설교자에게 설교 글쓰기를 가르치는 치열한 설교연구가로 아트설교연구원 대표이자 아트인문학연구회 회장이다.
교인들로부터 ‘설교가 들려지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를 듣고 지천명 때 독서를 시작해 10년 만에 5,000여권의 책을 읽었다.
매주 월, 목, 금요일 설교자들을 대상으로 ‘설교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김해, 순천 익산 등에서 설교 글쓰기를 강의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책 쓰기 코칭와 책쓰기 여행을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책 쓰기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서로는 『설교는 글쓰기다/CLC』, 『설교자와 묵상/CLC』, 『설교는 인문학이다/두란노』, 『설교를 통해 배운다/CLC』,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목양』, 『언택트와 교회/글과길』, 『감사인생(이재영 목사와 공저)/목양』, 『나만의 설교를 만드는 글쓰기 특강/꿈미』,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글과길』, 『출근길 그 말씀(공저)/CLC』이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 출간한 『이기는 독서(절판)』, 『아침에 열기 저녁에 닫기』, 『아침의 숙제가 저녁에는 축제로』가 있다.
매주 「크리스천투데이」에 매주 ‘아트설교연구원 인문학 서평’과 ‘아트설교연구원 설교’를 연재하고 있으며, 「목회와 신학」, 「월간 목회」, 「기독교신문」, 「교회성장연구소」 등에 글을 썼다. 「아트설교연구원」 회원들과 함께 ‘아트설교 시리즈’ 13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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