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김삼환 목사. ⓒC채널
설교자 :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일시 : 2021년 9월 15일 / 장소 :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베다니홀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사랑하는 우리 조 목사님을 보내고 우리가 미스바 광장을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와 이 땅 이 민족 위에 함께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나라에는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지 늘 위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마다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어 주셔서 그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큰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 앞에 택함받은 이스라엘이라고 하여 편하게 늘 살아온 역사는 아닙니다.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은 수많은 안팎의 위기를 맞이하였고, 지금까지도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이집트, 북쪽으로는 레바논·시리아·터키, 동쪽으로는 이라크·이란·아프카니스탄, 수많은 이스라엘의 적들이 있습니다. 5월 11일 날 가자지구에서 처음으로 하루에도 미사일을 수백 발을 그 좁은 땅에 발사한 것을 보면, 이 얼마나 위험한 지역에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가고 있는 줄 모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위기는 적이 많거나 강한 것이 아닙니다. 영적 위기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영적으로 바로 서면, 애굽(이집트)도 이길 수 있고 홍해도 건널 수 있고 광야도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에 이 땅에 보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질 뿐만 아니라 법궤도 빼앗겨서 이방인의 땅 블레셋에서 다곤의 신전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법궤가 7개월 동안 머물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은 꺼져가는 등불과 같고 최대 위기의 시대에, 이스라엘 역사에 처음으로 법궤를 빼앗긴 이 비참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을 일으켰는데 곧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나라를 회복할 때에 어떻게 회복했습니까? 미스바로 불러 모았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을 미스바로 불러서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제사장이 양을 잡아 하나님 앞에 드리면서 예배를 회복시켰습니다. 제사를 회복했습니다.

1958년 조 목사님은 천막교회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 목사님을 생각할 때 천막교회의 조 목사님으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의도 광장, 미스바의 조 목사님으로 우리는 늘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6.25 지난 지 10년도 안 되었던 그 때에, 절망과 상처, 한 곳도 성한 곳이 없고 한 곳도 소망이 없는 그 때에, 하나님은 주의 종을 여의도로 보내어서 미스바 광장을 열게 하셨습니다. 이 땅에 성령의 불을 붙이고, 한국교회는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밤하늘은 십자가로 다 덮였습니다. 교회 없는 마을이 없이, 모든 하나님의 종들이 가는 곳마다 이 땅이 거룩한 땅으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로 시작하여 70년대 80년대 2010년까지도 한국교회는 광장의 은혜가 뜨겁게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미스바 광장은 오늘 여의도의 광장과 같습니다. 그 때에 미스바 광장을 향하여 블레셋을 멸하게 하시고, 위대한 이스라엘의 통일 국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국도 그 때에 만약에 60년, 70년, 80년, 90년대에 광장의 집회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북과 격차를 벌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아시아의 한강! 세계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전 민족의 전 분야에 발달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것은 여의도 광장의 엑스플로, 빌리 그래함, 수많은 CCC, 수많은 광장 집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20여 년 동안 광장이 지금 문을 닫고 있습니다. 광장 집회 뜨거운 열기가 식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일본에 눌리지도 않고, 중국에 눌리지도 않고, 일본과 대등하게 경주하고, 중국을 오히려 동생처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영적 부흥, 미스바 광장의 부흥 때문입니다. 여기에 선두주자로 이 집회를 이끌어 오신 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조용기 목사님이십니다. 오늘 인류 기독교 역사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부흥이 일어난 역사는 없습니다. 아라비아의 봄을 알지 않습니까? 이집트를 비롯해서 여러 다섯 개 나라가 봄이 오는 줄 알았더니 더 겨울이 왔습니다. 다 안 되었습니다. 영적 부흥이 없이 다른 부흥은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조 목사님은 여의도에만 불을 붙인 것이 아니라 세계 교회에 불을 붙이는 세계 미스바의 주의 종으로 사역을 다했습니다. 남미나 미국이나 북미나 유럽이나 아시아나 할 것 없이 주의 종을 찾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교단이나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한국교회는 우리 조 목사님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도 존경하는 목사님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교단에도 조 목사님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따라하지 않은 목사가 어디 있냐”고, 아주 점잖은 분이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분의 영성, 성령운동, 철야기도, 기도운동, 이어받지 않은 곳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습니까! 솔직하게 말해야 됩니다. 한국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롭고 힘들게 살아온 우리 조 목사님, 우리는 위로해 드리고 하나님 앞에서 큰 상급 면류관이이 있을 줄로 알고 축복하며 기도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교인 만족은 열 배나 더 어렵다고 합니다. 목사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또 열 배 어렵고, 지도자들에게 흡족하게 하려면 그보다 또 열 배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 지도자는 한 명도 어느 분야든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건 우리가 이해해야 됩니다. 인간의 완악함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맞은 이 인류가, 조 목사님을 끝까지 잘 보낼 리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 한 분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다 버리고 배반하는데, 누가 우리가 지금까지 목사님을 잘 모셨으면 좋겠냐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조 목사님이 주님 앞에 생명의 면류관 받으시고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혼인 잔치에 앞장서서 주님을 찬양하고 온 세계 영성 운동의 앞에서 손을 흔들 듯이, 그의 뒤를 따르는 우리를 격려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목사님의 사역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에는 길도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만들고, 도시명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만듭니다. 모두 위대한 지도자 이름을 가지고 만듭니다. 혹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애틀랜타에 가면 ‘앤드류 영 도로’가 다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조 목사님의 가신 이 후의 사역을 꼭 기념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꼭 기억하고, 아드님들도 자녀들도 다른 것보다 조 목사님 사역을 잘 이어가시고 빛내어야 하실 줄로 믿습니다.

조 목사님은 성령 운동만 하신 것 아닙니다. 선교 운동도 많이 하시고 봉사 사회참여도 많이 하시고 제자훈련, 영성 훈련 이 외에도 안 하신 일이 없으십니다. 5,000명의 심장병어린이 돕기 운동하시고, 대체로 성령운동하시는 분이 사회 참여 분야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는 게 세계교회 역사입니다. 그런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 갖추었어요. 조용기 목사님이 다 하셨다고요. 할렐루야! 아드님들, 모두 힘을 합해서 조 목사님의 유업을 한국교회와 함께 다 같이 대성하려면, 한국에 다시 광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영훈 목사님 수고했습니다. 이 목사님 효도했어요. 아침 6시에 꼭 문안하고, 고생으로 끝까지 병환 중에도 잘 돌보셨어요. 목사님 수많은 성도들과 어른 사이에서 중간에 며느리와 같이 고생 많이 하셨어요. 하나님 맏며느리 같이 수고 많이 하신 이목사님에게도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이 함께하고, 조 목사님과 함께 한국교회도 다 위로해 주시고 순복음교회도 위로해 주시고 교단에도 위로해 주시고 우리 모두를 위로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