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 천사 Elijah
▲페르디난드 볼의 ‘천사에 의해 공급받는 엘리야(Elijah Fed by an Angel, 1660-1663)’.
탈진이라는 것은 ‘소진 증후군’이라는 것으로도 명명된다. 장기적 전염병과 그로 인한 경제활동, 일상생활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울증과 좌절감으로 이 ‘소진 증후군’이 자주 발생되고 있다.

특히 신체노동과 정신노동을 함께 하는 노동자들이나 소상공인들에게 이 ‘소진 증후군’이 자주 발생된다고 한다. 즉 신체적 탈진과 정신적 좌절감이 합쳐진 급성 우울증 내지는 만성적 무기력 상태를 의미한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폭군 아합 왕 재임 시절에 탁월한 영적 능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유일하게 우상숭배(바알, 아세라)와 폭정을 저항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최고의 선지자였다.

바알 선지자와의 기도 전투에서 승리하고, 3년 6개월 동안의 가뭄을 능력의 기도로 비를 내리게 하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행하지만, 아합과 이세벨은 그를 죽이려고 추격하였다.

도망 다니던 엘리야는 로뎀나무 밑에서 탈진한 몸을 눕히고 깊은 잠에 빠졌다(열왕기상 19:1-18). 하나님은 이 좌절에 빠진 엘리야를 다음과 같이 회복시키셨다.

1. 애착 치료는 전인 치유의 시작이다

보울비(Bawlby, J)는 “양육자의 애착(안아주기, 바라보기, 만져주기)는 영·유아의 미래에 안정정감 형성과 전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 애착 이론은 가족치료와 우울증 치료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성경은 이미 이 애착 치료를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엘리야를 만져주시며 대화를 시도하셨다. 그는 심한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소진된 상태였다.

장기간 이어지는 재난과 고통의 때에 가족 간 애착은 매우 훌륭한 치료의 도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의 손을 잡으시고 안아주시고 함께 하셨다(신 1:31-33, 너희의 아들을 안음같이). 가족 간의 애착은 ‘하나님 애착’과도 관련이 있음을 예시하고 있다.

2. 신체적 필요(음식 제공)를 채우셨다

매슬로우(Maslow. A)는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 욕구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이 있는데, 이 욕구가 채워질 때 정서적 욕구도 안정된다”는 위계적 욕구 이론을 제시했다.

탈진은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심리적 좌절로 생기는 전인적 소진상태를 의미한다. 엘리야의 이러한 탈진 극복에 필요한 것은 우선 음식과 물, 그리고 수면이었다. 천사는 그렇게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제공한 것이다.

성경은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지도자라도 인간이기에 끊임없는 사역과 스트레스에 약해지고, 영양 섭취가 안 될 때는 탈진과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음을 예시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몸을 가진 사람이기에 필요한 몸의 양식을 제공하시며, 잠을 자게 하시고 호렙산 동굴에서 쉬게 하신 것이다.

3. 의미요법 치료(사명을 주심)

유태인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Frankle, V)은 의미 있는 생각과 삶을 통하여 죽음의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하였다. 존재의 의미, 사역의 의미, 삶의 의미가 있는 사람을 좌절에서 벗어난다.

내가 살아있기에 인류와 국가와 공동체가 살 수 있다는 가치관은 좌절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시되, 우상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명의 사람들을 남겨 주셔서 국가개혁에 임하라는 의미를 부여하셨다. 엘리야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훌륭하게 그 사역을 마치고 불전차를 타고 하늘로 승천한다.

결어

코로나 시대는 좌절과 탈진의 시대이다. 이 불안의 시대를 이기는 것은 하나님의 가족간 애착 치료와 하나님의 전인 치유가 대안이다. 전인 치유(신체적, 정신적, 인격적, 영적 치유)가 탈진하고 좌절에 빠진 영적 지도자들과 교회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미래 목회의 대안임을 믿는다.

김온유
▲김온유 목사.
김온유 목사
총신대학교 책임교수
선한이웃교회 당회장
국제전인상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