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에서 반윤리적 인물 강연자로 선정에 참담함
소아들 성욕망 존재한다는 구실로 근친상간도 정당화
최대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 아동들, 뒤틀린 성 이념가

주디스 버틀러 EBS
▲EBS 홈페이지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강사진 소개. 위 맨 오른쪽에 주디스 버틀러가 소개돼 있다. ⓒEBS 캡처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이 ‘EBS는 소애성애와 근친상간을 지지하는 주디스 버틀러 특강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서를 9일 오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교육방송인 EBS(한국교육방송공사)는 ‘위대한 수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오는 9월 21일자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 방송을 예고했다”며 “주디스 버틀러는 그동안 자신의 저서 등에서 소아성애나 근친상간과 같은 범죄행위이자 반윤리적 행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진평연은 “전 세계 많은 학자들과 시민들은 주디스 버틀러의 아동 성폭력 정당화 시도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반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반윤리적 인물을 공영방송에서 소위 ‘위대한 수업’ 강연자로 선정하여 전 국민들에게 방송하겠다는 EBS의 발상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지지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반윤리적 입장은 저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 저서 <젠더 트러블(Gender Trouble)>에서 그는 근친상간에 대한 금기가 동성애 금기를 전제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해체하려 시도한다”며 “근친상간 금기는 욕망이 이성애적임을 가정해 이를 이성애 결혼제도를 영속화시키는 장치로 보고, 동성애 금기를 은폐하면서 이성애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고 비판한다. 다른 한편, 그녀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등장하는 어머니를 향한 아이의 근친상간 성욕망을 강조하면서, 근친상간과 소아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서 <젠더 허물기(Undoing Gender)>에서는 ‘부모-자식 간 근친상간을 부모에 의한 자식에 대한 일방적 침해라고만 반드시 볼 필요는 없다’며, 소아들에 대한 근친상간이 때로는 성폭력이 아니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다”며 “근친상간으로 인한 트라우마란 사회적 수치심에 대한 의식 때문에 발생하므로, 부모-자식 간 근친상간은 성폭력이 아니고 트라우마로 남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즉 트라우마를 불러 일으키는 사회적 낙인이 없다면, 근친상간을 그렇게 해로운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주디스 버틀러의 주장들은 과거 이른바 독일 68 성혁명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논리, 즉 아이들의 성욕망과 동의 하에 이루어진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이라는 논리와 같은 맥락에 있다”며 “그러한 주장을 했던 미셸 푸코, 폰 헨티히, 헬무트 켄틀러, 주디스 버틀러 모두 소아성애자, 소아성애 지지자 내지는 동성애자들”이라고 전했다.

진평연은 “이들은 성인들을 유혹하는 소아들의 성욕망이 존재한다는 구실로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정당화한다”며 “주디스 버틀러의 경우에서처럼 소아들의 사랑과 성욕도 고려하는 주체적·상호적·합의적 근친상간과 소아성애 주장은 성인-소아간 존재하는 권력관계와 종속관계를 부정한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원조 여성학자 알리체 슈바르츠는 바로 이 권력관계를 소아성애자들이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68성혁명을 통해 소아성애 운동이 일어났던 독일은 현재 과거사 청산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소아성애 비범죄화와 근친상간 금기 폐지를 주장했던 독일 녹색당이 공식 사과하고, 진보 교육계도 성교육의 소아성애적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해 성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여성주의 학자들과 페미니스트들도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아동 성폭력으로 파악하고 비판해 왔다. 주디스 버틀러가 2017년 브라질을 방문하여 강의하려 했을 때, 브라질 시민들은 ‘소아성애 반대’를 외치며 저항했고 36만명이 반대 서명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소아성애 및 근친상간은 범죄행위이자 반윤리적 행위로서 두말할 필요 없이 비판 받아 마땅하다. 이것은 아동을 한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성인의 권력을 이용한 부당한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 사회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가치”라며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은 배척하고 반대해야 할 대상이지, 결코 교육적 가치가 있는 대상이 아니다. 소아성애 운동이 일어났던 독일 내부에서 자성하며 이를 청산하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공영 교육방송인 EBS는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정당화하기 위해 뒤틀린 논리를 주장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 방송을 강행하겠다니, 대단히 참담한 일이고 국제적으로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EBS는 지금이라도 주디스 버틀러의 방송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평연은 “아동 성폭력을 아동 성욕으로 뒤집어 주장하는 주디스 버틀러 이론의 최대 피해자는 사회적 약자인 아동들”이라며 “주디스 버틀러는 아동 성폭력을 정당화하는 뒤틀린 성 이념가다. 이러한 인물의 강연이 우리나라 대표 공영·교육방송의 ‘위대한 수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주디스 버틀러의 강연을 반대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만일 소아성애 및 근친상간을 지지하며 아동폭력 정당화라는 논란이 있음에도 EBS가 방송을 강행한다면, 그로 인해 초래될 비판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EBS가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응답하고, 주디스 버틀러 방송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