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올리벳아시아퍼시픽센터(OAPC)
▲지난 2일 한국교회연합 제10-3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가 강원도 둔내 올리벳아시아퍼시픽센터(OAPC)에서 진행되는 모습. ⓒ한교연 제공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이 9월 장로교단들의 총회를 앞두고 각 교단들에게 반드시 대면총회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제21회 국회 들어 네 번째 발의된 차별금지법안(평등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총회 결의로 표명해 줄 것도 요청했다.

한교연은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최근 43개 회원 교단과 21개 단체에 긴급 발송했다. 한교연은 지난 2일 강원도 둔내 올리벳아시아퍼시픽센터(OAPC) 선교센터에서 가진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한 바 있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주일예배조차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고 있다”며 “교단마다 올 총회를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을 놓고 기도 중에 있을 줄 알지만 이번 총회는 반드시 대면 총회를 열어 교단의 정책을 당당하게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안(평등법)에 대해 “내용이 같은 법안을 이름만 달리해 계속해서 발의한 것은 이 법안 통과에 그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증거”라며 “차별을 금지한다고 하나 역차별을 부르고, 평등이 아닌 불평등을 조장하는 법이다. 각 총회시에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총회적으로 결의해 주심으로써 한국교회의 연대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교연, 한교총, 한기총 세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먼저 한기총에는 임시체제가 아닌 정상화 후 통합논의를 진행할 것, 내부 소송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 일부 교단과 단체에 대한 문제를 전제 삼지 않을 것을, 한교총에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 한교총 내 진보교단 문제가 통합에 걸림이 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기구 통합을 서두르기보다 ‘차별금지법’과 ‘평등법’ 등과 같은 사안에 각 연합기관이 연대함으로써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공문 전문.

공문 전문

본 한국교회연합은 지난 9월 2일 강원도 둔내 OAPC선교센터에서 제10-3차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음을 알려 드리오니 교단 총회 시 참고하시어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9월 장로교 총회는 반드시 대면 총회로 개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주일예배조차 비대면 예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위축시키거나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9월 총회를 앞둔 교단마다 올 총회를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을 놓고 기도 중에 있을 줄 압니다만 이번 총회는 반드시 대면 총회를 열어 교단의 정책을 당당하게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만 방역 수칙을 보다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어없도록 본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둘째, 총회적으로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대해 강력한 반대 결의를 표명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안을 발의했습니다. 21대 국회 들어 벌써 네 번째 유사한 법안이 발의된 것입니다. 내용이 같은 법안을 이름만 달리해 계속해서 발의한 것은 이 법안 통과에 그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은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거의 똑 같습니다. 차별을 금지한다고 하나 역차별을 부르고, 평등이 아닌 불평등을 조장하는 법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천지창조 질서를 훼손하는 동성애와 젠더 이념을 합법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각 총회시에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총회적으로 결의해 주심으로써 한국교회의 연대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3개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대해 본회는 지난 8월 26일 수원 경원교회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다음과 같이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하여 첫째, 한기총은 1. 현재의 임시체제가 아닌 조속히 정상화 된 후에 통합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2. 내부 소송문제가 선 해결되어야 한다. 3. 일부 교단과 단체의 대한 문제는 통합의 전제로 삼지 않는다. 둘째, 한교총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한교총 내에 진보 교단 문제가 향후 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같은 본회 통합추진위의 결정을 바탕으로 지난 9월 2일 개최된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에서는 무조건적인 기구 통합을 서두르기보다 ‘차별금지법’과 ‘평등법’ 등과 같은 사안에 각 연합기관이 연대함으로써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음을 알려드리오니 회원 교단 총회시에 이를 참고해 협조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2021년 9월 6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