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순 대표, 16년간 1억 1천만 원

한남대
▲김병순 대표(왼쪽)가 이광섭 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남대
지난 2005년, 한남대 일문과 4학년이었던 김희진 학생은 ‘루푸스’라는 희귀병으로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16년이 지났지만 아버지인 ㈜나노하이테크 김병순 대표는 지금까지 한남대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딸을 기리며 딸의 후배들을 위해 ‘아버지의 사랑’으로 16년째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것.

나노하이테크 김병순 대표는 지난 8일 대전 한남대를 방문해 이광섭 총장에게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딸의 이름을 딴 ‘김희진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수백만 원씩 한남대에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지난 16년 동안 기부금이 총 1억 1,000만 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딸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금을 냈던 일문과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첫 번째 장학금을 전달한 이후, 16년 동안 매년 장학금 기탁을 계속해 1억 원 이상의 기부자를 예우하는 한남대 아너스클럽에 포함되었다.

김 대표는 “딸의 후배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한남대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을 꾸준히 전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딸과의 신의를 지켜가겠다는 마음으로 장학금 기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섭 총장은 “자녀를 일찍 잃은 아픈 상처를 고귀하게 승화시켜, 후학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해 주시는 김 대표님의 선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게 된다”며 “소중한 장학금은 그 뜻을 살려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